혜미니맘의 얘기2 썸네일형 리스트형 ..... 때때로 우리의 모습은 겨울 들판에 서 있는 앙상한 나무일 때도 있다. 그 황량한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 나뭇가지에 파란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 맺을 거라고 생각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하지만 그것은 머지않아 봄이 되면 실제로 일어날 일이다. - 괴테 산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살게 하는 것일까 화들짝 피었다가 떨어지는 꽃잎처럼 풀잎에 맺혀있는 이슬처럼 바람앞에 떨고 있는 낙엽처럼 그렇게 잠깐 머물다 가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인 것을 알아차리는 이 몇이나 될까 텅 빈 허공 속을 뛰어다니며 모으고 움켜쥐고 소리 지르고 싸우고 미워하지만 이 세상 모두 환영(幻影)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이 몇이나 될까 단거리 달리기 선수처럼 죽음을 향해 질주하다가 어느 날 문득, 허공에 새털처럼 떨어지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 더보기 ..... 캄캄하다. 이 무슨 날벼락........ 엄마! 엄마를 왜 병원 중환자실에서 만나야 해요? 하루가 지나고 나서 저녁에 구미 동생 전화받고서 알았다. 언니야 나도 이제 연락 받았는데 엄마가 많이 편찮으셔. 구미병원이야. 곧 깨어나실거라고 믿고 그때 연락할려고 했다고..... 구미 병원 안갔으면 입 다물고 있을려고 했어? 왜? 엄마 돌아가시고 나거든 그때 연락하지 그랬어? 이런 망할. 거의 만 이틀만에 의식이 돌아왔다. 엄마 나 알아 보겠어? 엄마 눈에도 내 눈에도 눈물이 흐른다.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는지 입술은 움직이는데 뭔 줄을 달아놔서 알아듣지는 못하겠고. 엄마 힘든데 나중에 얘기해. 엄마의 84년 인생 이렇게 마감하고 싶었어요? 엄마 힘든거 다 아는데 누가 잘 하고 못하고를 떠나 이건 아니잖아. 이.. 더보기 선물. [행복이란 자신의 몸에 몇방울 떨어트려주면 다른사람이 기분 좋게 느낄 수 있는 향수와 같다.] 어제 오후에 택배가 하나 왔다. 난 주문한 적도 없는데 주문한 사람도 받는 사람도 내 이름이.... 다람쥐캐릭터 발난로 네가 보냈냐? 아들녀석에게 문자를 보냈다. 아니요. 누나가 보냈어요^^ 열판 따로 발 넣는곳 따로다. 뒤쪽에 발 넣는 곳이 있다. 이거 받기 전에 난 발난로라는게 있는 줄도 몰랐다. 집에 있는 엄마 걱정은 왜 하냐 잘 있는데..... 객지에 홀로 떨어져서 사는 네가 걱정이지. 일이 많아서 늦게까지 사무실에 있다며 저나 사서 쓰던가 하지 방안에서 엄마 발 시릴까봐 이런거 사 보내고. (겨울이면 엄마 손 발차서 고생한다고. 장갑도 있고 두꺼운 양말도 있고 실내화도 있구만 책 보고 컴퓨터 할 때 엄.. 더보기 한달이 후딱..... [모든 사물의 가치는 인간이 얼마만큼 유용하게 사용하는냐에 따라 결정된다.] - 모리에르 연말부터 한 달이 후딱 지나간 듯하다. 올해는 설이 1월에 있어서더 그런 마음이 들었나 싶기도 하고. 연휴 끝나니 또 혼자가 되었고. 지난 연말 TV 바꾼거부터(이건 혜미니 선물 ㅎ) 한 달사이에 일이 좀 많았다. 해 바뀌자마자 보일러 고장나서 교체하고 카메라 계속 애 먹이고 설 연휴 앞두고는 저녁 때 냉장고 탈 나고. 설날 아침엔 헤어 드라이어까지..... (얘네들이 해 바뀌니 줄줄이 시위를 하나 싶은~ ㅋ) 사람도 오래되면 고장나고(지금 내가....ㅋ) 기계도 그렇게 고장나고. 우리집 물건들이 나이가 꽤 된다. 나보고 물건을 참 정하게 오래 쓰시네요 이러는거 보면 맞는가 보다. 설에 음식은 많고 어쩌나 걱정이더니.. 더보기 설날..... [웃음소리가 나는 집엔 행복이 와서 들여다 본다.] 이웃님들 즐거운 설날 되시기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고요~ *_* 설악산 대청봉에서..... 더보기 어제 오전에..... [사람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 쓴 물은저 세상에 가서는 옷소매에 적셔 말려야 한다.] - 옛말에 - 어제 오전에 목욕탕을 갔었는데 남의 얘기 들어주는 것도 팔자인지...... 옆에 앉은 어떤 자그마한 아주머니 맥주는 오래가고 잘 안깬다나 어쩐다나~ 술 깨러 왔는데..... 어제 기분이 좋아서 노래방가서 신나게 놀았더니 목도 가고 필림이 끊겨서 아무 생각이 안난다고. 난 그렇게 마셔본 적이 없어서리 ㅋ (집에서 아들이랑 소주 두잔 먹고 주태백이 모자 소리 듣고 산다.) 나보고 몇살이냐고~ 반갑잖게 그런건 왜 묻냐. 젊어 보인다고..... 그건 곧 늙었다는 얘긴데. 자기는 어떻게 보이냐고 묻길래 내가 보기엔 훨씬 더 많이 보였지만 그냥 립서비스하고 ㅋ 나보다 한살 더 먹었더구만 벌써 딸 셋과 아들 하나 혼사를.. 더보기 120115 휴일 오후에.....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현명해 지는 것이 아니다. 조심성이 많아질 뿐이다.] 날씨도 좀 풀렸고..... 강원도 함백산이나 계방산으로 눈꽃산행을 가고 싶었다. 그러나 결과는 두류산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두류공원 한바퀴 도는 걸로 끝났다. 명절 앞두고 신경도 쓰이고 시큰거리는 발목도 좀 아끼고. 명절이나 제사가 다가오면 항상 세 분 작은어머님들 말씀이 생각난다. 자네가 이 집 기둥인데..... 자네 아프면 제사 장만은 우짜는고? 혜민이 엄마가 아프면 어떡혀? 그렇지요! 책임만 있는 맏이 그 외며느리. 내 걱정을 하는게 아니라 사실은 이 집 일꾼 걱정들을 하시는.....ㅠ.ㅠ (당신들이 하실것도 아니면서.) 지난해부터 부쩍드는 생각 - 분신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작년엔가 시골의 작은어머님(큰 숙모)이.. 더보기 120111 혼자..... [사랑이란, 외로운 두 영혼이 서로 지켜주고, 보듬어주고, 따뜻하게 맞아주는 것이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몇 달만에 조조 영화를 보러갔다. 추운 날 일찍 나서기 싫어서 쪼매 망설이기는 했지만 누워있어도 잠도 안오고 산행가는 셈 치고.....ㅎ 9시 20분 만경관이 가장 빠른시간이고 영화보고 나와서 점심시간 전에 가까이에 있는 카메라 서비스센터도 가고. 어~ 그런데 관람객이 나 밖에 없다. 혼자보러 왔는데 (같이 보고 싶은 사람이야 물론 있었지만.....) 이 큰 영화관에서 정말 혼자보게 생겼다고 동생한테 문자를 보냈다. 바로 답장이 날아왔다. 통째로 빌린겨?ㅋ 응 5000원에. 좋겠당ㅎ 대박 ㅋㅋ 좋기는 뭐가 좋으냐 썰렁하구만. 이제는 나이 든 톰 아저씨도 보고. 가끔은 황당하다 싶긴 해도 재미있게 .. 더보기 2011년 마지막 날에...... [걱정은 적게 행복은 많이, 욕심은 적게 웃음은 많이 담아라. 그러면 당신의 가방이 한결 가벼워질테니.....] - 어느 책에서 본..... 2011년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네요. 이웃님들 올 한해어떠셨는지요? 모두 잘 보내셨겠지요^_^ 전 글쎄요.... 지나온 시간들 가운데 아쉽지 않은 시간들이 있을까요. 그래도 좋은 인연들과 함꼐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편안한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혜미니맘 ^_^ 행복은 아주 조금씩 우리에게 다가오며 우리는 아주 조금씩 행복을 얻습니다. 그래서 우리 곁에 있는지 잘 느끼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행복 그 자체가 결코 자질구레한 것이 아닙니다. 가끔은 너무 작아 우리 옷깃 안에 들어 있다는 것을 못 느낄 뿐이지요. - 삶의 지혜.. 더보기 111223 구미 언니네. [감사는 가슴에 새겨진 기억이다.] 며칠 전 저녁에 구미에 계시는 사촌형부의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수화기 너머에선 대뜸 큰 소리로 "전화받는거 보니 살아있었네. 뭔일 있어? 바빠여? 어디 아파여?" 대답할 틈도 없이 혼나고...... "죄송합니다 형부. 해 바뀌기전에 한번갈께요"그랬더니 "말로만?" 그러신다. 정말로요 ㅎㅎ 없는 듯 깜깜 무소식이다가 어쩌다가 전화 한통오면 지 답답해서 아쉬운 소리나 하는 걸 난 무척 싫어한다. 그래서 주위 언니네 오빠네를 비롯해서 지인들 가끔씩 안부전화도 드리고 문자도 하고 그랬었는데 내 맘 울적하고 안 편해서 한동안 연락을 안했었더니 이젠 궁금해 하며 오는 전화가 거의 "뭔일 있어?" 다. 내가 너무 무심했었나~ 111215 동촌 금호강. 아침에 전화하니 어제까지.. 더보기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