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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니맘의 얘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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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우리의 모습은 겨울 들판에 서 있는 앙상한 나무일 때도 있다.

그 황량한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 나뭇가지에

파란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 맺을 거라고 생각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하지만 그것은 머지않아 봄이 되면 실제로 일어날 일이다.

- 괴테

 


 

 

산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살게 하는 것일까

화들짝 피었다가 떨어지는 꽃잎처럼
풀잎에 맺혀있는 이슬처럼
바람앞에 떨고 있는 낙엽처럼
그렇게 잠깐 머물다 가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인 것을 알아차리는 이 몇이나 될까
텅 빈 허공 속을 뛰어다니며
모으고 움켜쥐고 소리 지르고 싸우고 미워하지만
이 세상 모두 환영(幻影)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이 몇이나 될까
단거리 달리기 선수처럼
죽음을 향해 질주하다가 
어느 날 문득,
허공에 새털처럼 떨어지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이 몇이나 될까
                       - 능행 지음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이별이지는 않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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