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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니맘의 얘기2

.....

 

캄캄하다.

이 무슨 날벼락........

엄마!

엄마를 왜 병원 중환자실에서 만나야 해요?

하루가 지나고 나서

저녁에 구미 동생 전화받고서 알았다.

언니야 나도 이제 연락 받았는데 엄마가 많이 편찮으셔.

구미병원이야.

곧 깨어나실거라고 믿고

그때 연락할려고 했다고.....

구미 병원 안갔으면 입 다물고 있을려고 했어?

왜? 엄마 돌아가시고 나거든 그때 연락하지 그랬어?

이런 망할.

거의 만 이틀만에 의식이 돌아왔다.

엄마 나 알아 보겠어?

엄마 눈에도

내 눈에도

눈물이 흐른다.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는지

입술은 움직이는데

뭔 줄을 달아놔서 알아듣지는 못하겠고.

엄마 힘든데 나중에 얘기해.


엄마의 84년 인생 이렇게 마감하고 싶었어요?

엄마 힘든거 다 아는데

누가 잘 하고 못하고를 떠나

이건 아니잖아.

이건 정말 아니잖아.

알아도 모르고

몰라도 모르고

입이 있어도 없고

들어도 못 들은거고......

가슴이 터질 것 같다.

정말 내가 못 된

하늘에 죄받을 소리인지 모르지만

어쩌면 깨어나시지 말고

그냥 영원히 눈 감으셨는게더 나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살아도 사는 게 아닐 텐데

이제 앞으로 어찌해야 하나

어떻게 해야 좋을까

머리가 하얘진다.

아버지!

아버지 생각이 난다.

산다는 게 뭔지

잘 살다 가는게뭔지.......

아무 생각도 안 난다.

캄캄하다.

.

.

.

.

.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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