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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 세상구경

130331 의성 산수유축제. 구미 박대통령 생가.

 

[현재 내가 가진 모든 것은 결국 내가 걸어 온 무수한 발자국의 또 다른 이름이다.]

 

새벽부터 지금까지 내내 비가 온다.

봄비치고는 상당히 많다.

 곱게 피어서 화사함을 뽐내던 꽃들이 거의 다 떨어졌겠다.

 

지난 휴일에 경주 벚꽃보러 가자고 하는 걸 차 밀리는게 겁이나서 의성 산수유꽃 축제장을 가자고 했다.

먼 구례는 산수유본다고 갔온지가 벌써 몇 년이 지났는데 가까여기는 이제야 가보자고 ㅎ

(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

할배들 아직 구경 못했다고 해서 오는 길에 구미 상모동의 박정희대통령 생가도 가고.....

 

 

 

먼 거리도 아니고 좀 일찍 나섰더니 우리는 잘 갔다왔는데 나중에 얘기 들어보니

오후에는 얼마나 밀리는지 두 시간을 기다리다가 지쳐서 차를 돌리려고 해도 돌릴곳도 마땅찮아서 논두렁길로 돌아 나왔다고 한다.

길에 주차를 해도 한쪽만 해야지 그나마 낫지 양쪽으로 대고 있더라니.....

아르바이트생들이 일하는게 영 못마땅해 보이더니 엉망으로 엉켜 버렸었나 보다.

올해가 6회째인데 작년에 비해서 많이 나아졌다고 하더라만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고집불통  저 할배 두 분.....

행사장의 주차장은 다 차서 조금 올라가서 길가에 차 세우고 행사장쪽으로 내려간다.

쪽파와 산수유를 파는 주민이 있길래 물어보니 여긴 입구고 위로 올라가야 구경할 게 있다고 한다.

전화해서 올라오라고 했더니 조금 가다가 다리 아프다며 내려 가자네.

위에 가도 여기거랑 똑같은 꽃이라며......언니들은 영감님들 눈치만 보고.

그러면 뭣하러 여기까지 왔냐.

두류공원에만 가도 똑같은 산수유 많구만~

행사장에 가서 한 잔하고 구경하는게 입맛에 더 맞다는 말씀이지.   

아~ 같이 못다니겠구만...... 혼자 다니던지 해야 내맘대로 하지 ㅋ

 

초록과 노랑이 보기 좋다.

의성은 육쪽마늘이 유명하지~ ㅎ

 

산수유꽃길 걷기대회도 있고, 산수유 스타킹도 있고,  음악회도 있고, 시낭송도 있고 볼거리가 많던데

조금 가다가 내려와서 아쉽다.

침에 친구가 전화해서 오늘 뭐하냐고 묻길래 의성 산수유꽃 축제장에 구경가는데

모임에서 가는거라서 같이 가자고 못해서 미안하다며 구경가라고 했더니 내려오다가 만났다.

그새 다른친구랑 조 맞춰서 따라왔더라 ㅋ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어찌 나를 찾았는지 부르더라는.....

어디가면 내가 눈에 띄긴 잘 띄는 모양이야.

 어디서 봤다는 얘기를 자주 듣기도 하니~

 벌써 내려오냐길래 할배들 영 재미없다고 했더니 내가 운전수 아니면 먼저 보내고 같이 놀자고..... ㅎ 정말 그러고 싶었다.

(80년대 말부터 보던 부부들인데 가끔 이해가 안될때가~ ㅋㅋ)

                    친구는 위로 한참을 올라가서 전망대도 가고 소공원의 시낭송장에서 떡도 얻어먹고 구경이 아주 좋았다고 한다.

 

계곡(큰 도랑 ㅋ)을 따라 노란 물결이 쭉 이어져 있다.

내가 보기에 산수유꽃은 100m 미인이여~ ㅋ

단체로 ㅋ 있어야 보기 좋고 멀리서 봐야 이뿌고.

 

30~300년생 산수유나무 3만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단다.

봄에는 노란 꽃 물결로 늦가을에는 빨간열매로~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은다고..... 

 

 

몇군데 동호회에서 나왔는지 목에 명찰같은 걸 하나씩 걸고 곳곳에 진사님들이......

 

 

인디언 복장의 저 사람들신나게  연주를 하면서 가끔 춤도 추고 물건도 팔고 모금함에 돈도 받고.

우린 그 옆의 식당에서 비빔밥과 국밥으로 점심을 먹으며 산수유 막걸리도 한잔씩 하고 ㅋ

할배들이 하는 말이 행사장오면 이 재미지~ 그런다.

난 어디가면 구경만 하지 거기서 먹는 건 거의 안하는 편인데.....

 

또 하나는.......

할배요 산 밑에 불 놓지 마이소 큰일 나니더.

 

 

 

 

봄꽃을 보니 

  김시천

 

봄꽃을 보니

그리운 사람 더욱 그립습니다

 

이 봄엔 나도

내 마음 무거운 빗장을 풀고

 

봄꽃처럼 그리운 가슴 맑게 씻어서

사랑하는 사람 앞에 서고 싶습니다

 

조금은 수줍은 듯 어색한 미소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렇게 평생을 피었다 지고 싶습니다

 

 

*****

 

 

구미 박정희대통령 생가.

 

 

 

오는 길에 구미 강변도로의 벚꽃도 구경시켜 주자며 몇 년전에 옮긴 금오공대 앞으로 들어왔다.

구미 사람들 금오산말고는 어디 볼거리가 있나 싶다.

길가에 차 세우고 사진찍고 먹고~ 여기도 난리다.

강 건너의 풍차가 있는 공원에도 벚꽃이 이뿌다.

우리도 내려서 국화빵사서 두개씩 먹고 ㅋ 

 

 

올 때마다 달라지고 커진다.

건설예정 복원예정~  다음에 오면 또 볼거리가 늘어있겠지.

 

 

 

맥박분수 : 겨레의 맥박으로 민족의 맥박은 영원하다는 뜻이라고 한다.

 

청동으로 만든 동상인데 높이가 5m라고 한다.

형상은 노타이 양복차림으로 소탈하고 친서민적이고 

동상이미지는 민족의 번영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모습이라고.....

 

몇 번을 가도 빈 입으로 왔는데 이번엔 할배들 덕분에 막걸리 두부 보리개떡 보리감주 튀밥 등 골고루 맛을 봤다.

언제 줄 서서 사가지고 온~  ㅋ

대부분 천원인데 맛이 괜찮았다.

박근혜대통령 당선시에는 무료로 주기도 했단다.

  

 

올 1월15일에 문을 연 박정희대통령 민족중흥관에서.....

돔영상실에서 본 박대통령의 업적이 기억에 남는다.

물론 돔영상실도 멋지다. 360도 다 스크린이고 천장까지도.....

 

 

[민족중흥관은 구미시가 사업비 58억5000여 만 원을 들여 부지 2328㎡, 연면적 1207㎡ 로 건립했다.

지하 1층∼지상 1층 규모의 전시실 3곳과 돔영상실, 기념품 판매소 등을 갖추고 있다.

전시실에는 박 전 대통령이 재임할 당시 사용했던 각종 유품과 세계 정상들로부터 받은 선물 등 50여 점을 비롯,

주요 업적과 사진기록을 전시한 ‘대통령의 향기실’과

그의 모습과 주요 기록을 디지털 영상물로 재현한 ‘대통령의 발자취실’이 들어서 있다.]

- 신문기사에서



 

 

오늘 참 재미있고 좋았다고 이제 저녁모임 대신에 휴일에 한번씩 시간내서 바람쐬러 나가자고 한다.

(이 할배가 고급차에 달린 네비를 보고도 길을 잘 못찾아서리 이번에도 헤메고..... ㅋ

빙빙돌며 아들 아파트를 못찾으니 초등학생 손자가 할아버지 네비 말 좀 잘~ 들어 세요 하더라고.)

두 집 다 어쩌다 나서도 늘 가던 고향이나 가고 어디 다녀 본 적도 거의 없단다.

둘이서 재미도 없고 아는 곳도 없고 그런다.

 나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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