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518 장사도.

[하루 한 번 감사하는 습관은 부가 당신에게 흘러갈 통로로 작용한다.]

 

 

거제도에 들어와서 처음 간 곳이 가배항이다.

장사도 가는 배가 곧 있으면 가고 오래 기다려야 하면 다른 곳으로 가자며 갔는데 15분 후에 출항하는 배가 있다.

여객선에 근무하는 사람 말로는 다른 곳에서도 가지만 가배항이 20분 정도로 가장 가깝고 빠른 곳이란다.

(통영 여객선터미널에서도 가고 거제도에서는 가배항과 저구항 대포항 이렇게 네 군데서 가는데 

나중에 보니 거제도에서 가는 것 중에선 가배항에서 가는 게 가장 멀고 그다음이 저구항 대포항이더라.)

 

 

동백섬 長蛇島.

2011년 12월에 개장한 문화해상공원 까멜리아.

작년 봄에 친구가 산행팀에서 가는데 같이 가자는 걸 올 때 시끄러운 게 싫어서 안 간 곳인데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진 후부터는 엄청나게 붐비고 들어가기도 힘들었다는 소문이다.

이제 동백꽃도 다 지고 없고 더워지니 가기가 수월해진 것 같다.

요즘은 어디 가보면 TV에 안 나온 곳이 어딘지 싶은.....

 

 

 

 

새우깡으로 갈매기 불러모으는 재미는 있는데 쟤네 기름진 거 많이 먹어서 탈이라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난다.

제힘으로 먹이를 찾아서 먹어야!

 

 

 

 

배에서 내리면 인어공주 상과 장사도 까멜리아가 바로......

카멜리아(Camellia)는 동백나무꽃의 영어이고, 동백꽃의 꽃말이 "이 세상 누구보다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고 한다.

바닥에 화살표가 되어 있어서 따라가면서 구경하면 된다.

 

 

여기는 내리는 곳과  타는 곳이 다르다.

2.5km로 약 2시간 정도 걸리고 여러 곳에서 오다가 보니 배를 탈 때 유람선 명이 적힌 걸 하나씩 주는데 달고 다니란다.

 

 

사방에 이런 섬 안내판이 서 있어서 앞에 보이는 섬이 어느 섬인지 알아볼 수가 있다.

몇 번 보고 나니 방향 감각이 없어져서리 ㅋ

 

 

78m의 2층으로 된 온실.

 

 

 

 

분교 운동장을 분재원으로 꾸며서 150여 그루가 있다.

 

 

1981년에 폐교가 되었는데 복원해 놨다.

풍금도 있고 벽면에는 온통 낙서고.

 

 

무지개다리.

 

 

 

무지개다리 교각에 이런 사진들이 붙어있는데 장사도 공원개발 과정을 기록한 사진첩이란다.

 

 

 

 

 

 

곳곳에 조각품이......

 

 

일찍 왔으면 여기도 꽃터널일 텐데......

 

 

온실에.....

 

 

섬아기집.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가면~~~ 동요가 계속 나온다.

 

 

야외공연장에서 금관 5중주가 신나는 음악을...... ㅎ

 연주를 끝내고 일어서니 많지도 않은 관객들이 휘파람을 불고 한 곡 더를 외친다.

한 곡만 더 하고 정말 끝낸다며 다시 연주를 시작하니

 빨간 티셔츠의 저 아저씨 벌떡 일어나더니 왔다리 갔다리 신나게 한 판 추고 보는 사람 재미있어서 박수치고 ㅋ

 

 

야외공연장에는 12개의 머리 조각상이 있다.

 

 

가장 높은 부엉이 전망대에서......

저 녀석이 빤히 쳐다보는 것 같다 ㅋ

 

 

 

 

일 년이 아니고 일주일에 한번씩 보내면 얘는 아주 느림보는 아니네 ㅎ

 

 

 

장사도 까멜리아의 캐릭터가 '늬비'인데 누에를 뜻하는 경상도 방언이다.

지금도 상주를 삼백[쌀 곶감 누에](곶감의 하얀분. 누에와 명주의 흰색)의 고장이라고 부르는데

어릴 적에 밭이 없었던 우리 집만 빼고 온 동네에 누에를 키우고 집집이 거의 다 잠실이 있었다.

'늬비'란 말 늘 듣던 말이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ㅋ

일제 강점기 때 섬 지명을 처음으로 등록하면서 일본사람이 오기 하여

잠사도(蠶 누에잠  絲 실사)를 장사도(長 긴장  蛇 뱀사)로 표기를 했단다. 

 

배 시간이 급해서 점심도 못 먹고 간식만 조금 챙겨서 왔었다.

(음식물반입 금지라며 물병하고 작은 가방만 메고 가고 배에 두고 가란다. 거기서 사 먹으란 말씀이지..... )

누비하우스에서 통영 김밥과 꿀빵으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

 

 

그야말로 그림같은......

 

 

동백꽃은 지고 없고 대신 해당화를..... ㅎ 

지난번에 호미곶 갔다 오다가도 보고 올해는 해당화를 많이 본다.

 

 

 

야외갤러리에  천사도 있고 만선의 기쁨도 있고~ 손 조각에는 만화 주인공들이 가득 ㅋ

작은 섬에 조각품이 꽤 많다.

 

 

 

 

 

이제 배 타러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