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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 세상구경

경주 양남주상절리.

[침묵은 대화의 가장 높은 기교이자 가장 훌륭한 웅변술이다.]   - 모어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 주상절리.

문무대왕릉이 있는 감포에서 울산쪽으로 10여분 남짓 걸린다.

전에는 바닷가 길이었는데 지난 가을에 꽤 긴 봉길터널(5~6km는 될 거 같은......)이 개통되어서 가기가 좋아졌다.

봉길터널은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 부지를 통과하는 기존 국도 31호선을 대체하기 위해 건설되었다고 한다.

추령터널 넘어서부터 감포가는 길에 공사구간이 많던데 방폐장 온다고 이 쪽에 예산을 많이 줬나 싶더란......

 

감포 갈매기.

주상절리 가는 길에 이건 완전히 덤~ ㅎㅎ

 문무대왕릉 근처인데 절에서 방생 온 사람들이 많았다.

바다물에 닿기도 전에 갈매기 밥이 되더라.

 

 

주상절리란, 분출된 용암이 급속도로 냉각돼 수축되며 생긴 기둥 형태의 바위 무리를 가리킨다.

우리나라에 몇 군데 있는데 제주도 남쪽 해안 절벽의 수직 주상절리대와 광주 무등산의 서석대 입석대가 대표적이다.

(제주도 갔을 때도, 무등산 갔을 때도 주상절리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해물칼국수 주문해놓고 동네구경~

읍천항.

주택 담벽마다 벽화로 장식된 벽화 포구마을이다.

해마다 새로 그린다고 하는데 작가의 이름과 작품의 이름이 붙어있다.

주차장이 꽉 차고..... 생각했던 거 보다 사람이 엄청 많았다.


 

옥상의 오징어 ㅋ

피대기 사가는 손님들이 더러 있었다.

 

항구니까 횟집말고는 딱히 눈에 띄지도 않았고.

늦은 점심이라 배도 고팠지만 저 집 해물칼국수 맛이 꽤 괜찮더라는~ ㅎ

 

 

이제 파도소리길 출발~

 

 

경주시가 지난해 6월 하서4리(진리마을)에서 해안을 따라 읍천리까지 1.7㎞의 해안 산책로를 만들고 '파도소리길'이란 이름을 붙였다.

늦은 점심먹고 3시가 넘어서 갔더니 물이 빠진 상태라 그대로 다 드러나 있었다.

파도소리보다는 솟고 누운 다채로운 형상의 검은빛 바위 무리들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발길을 멈출 만한 곳에는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고

전망 좋은 곳들엔 어김없이 군부대 경비초소 흔적이 나타난다.

예전엔 간첩침투가 많았던 지역인데 5년 전까지도 민간인 출입이 금지됐던 곳이란다.

 

 

양남면 해안의 주상절리는 수직 형태는 물론, 바닥에 누운 형태, 비스듬히 기운 형태 등 다양한 모습이 있는데

이곳 주상절리 무리는 지난해 천연기념물 제536호로 지정됐다고 한다.


바닷가의 낮고 평평한 주상절리는 지금보다 훨씬 높고 많았는데

예전엔 이게 귀한 것인 줄 모르고 새마을운동 때 깨어다가 담도 쌓고 길 내는데 사용했다고 한다.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에서 시작해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국내 최장거리인 688km 동해안 해안길~

 

하서항 방파제에서는 학꽁치잡이 낚시꾼들이 많았는데 테트라포드 위의 어떤 이들은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저기 한 발 디뎌봤는데 무섭더라는.....  난 갈수록 겁이 많아져~ ㅋ

 

이제 돌아가자~ ^-^

 

파도소리길 - 물이 차면 또 다른 맛이 있을 거 같았다.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있어서.....

가운데 꽂아놓은 대나무를 보면 굿 하는 모습이 생각이 난다.

 

사진찍고 구경도하고~ 오다가 천원짜리 호떡하나 사먹고 한시간 반정도 걸렸다.

여긴 산행길이 아니니 힘들것도 없고 걷기 싫어하는 사람도 가면 아주 좋아할 듯~ ㅎ

 

 

 

이뿐 사람과 손 잡고 도란도란 얘기하며 걸으면 참 좋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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