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이 되려하지 말고 가치있는 사람이 되려고 하라.] - 아인슈타인
이제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
하롱베이에서 구경은 어제 하루로 끝이났고..... 아침먹고 바로 하노이로 출발했다.
하노이는 두 강 사이에 있는 도시란 뜻이라고 한다.
아침에 11층의 방에서 본 풍경.
하롱베이 곳곳에 공사하는 곳이 많았다.
하롱베이에서 하노이로 오는 길에 본 집들이 거의 다 도로쪽의 앞면이 좁고 뒤로 길쭉하다.
서로 좋은자리 차지하고 싶고...... 그래서 나라에서 땅을 나누어 줄 때 그렇게 줬다는......
작은 앞면은 발코니 장식도 하고 나름 꾸며놨는데 옆면은 칠도 안하고 그냥 두었는데
바로 붙여서 집을 지으니 칠을 할 필요가 없고 더운나라이니 그늘이 지면 좋다는..... 그래서 일조권도 신경 안쓰고.
모내기는 보통 2모작인데 부지런한 농부는 4모작까지 한단다.
태국 다음으로 미국과 2,3위를 다투는 세계적인 쌀 생산국가인데 아직 옛날에 우리나라에서 하던 방식 비슷한.....
차 타고 지나오면서 보니 손으로 심는 모습도 보인다.
시내로 들어오는 길에 귤이 많이 달린 제법 큰 귤나무 화분을 싣고 다니는 걸 꽤 많이 봤는데
노란귤이 부를 상징한다고 해서 사업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설 선물이라고 한다.
또 복사꽃이 핀 화분도 많이 싣고 다니던데 이건 사랑나무라고 가정에 선물을 하고.....
베트남에 나이키 노스페이스 키플링 등 유명한 회사들의 공장이 있는데 짝퉁천지라고 한다.
같은 모양 크기의 키플링 백팩이 호텔에서 파는 건 35달러 혹은 45달러, 하노이의 가게에서는 25달러 달란다.
대구의 모 백화점에서는 21만 몇 천원하는게 쇼핑하라며 내려놓은 휴게소에서는 85달러.(공장에서 바로 나온 정품이라며~)
한국인이 운영한다고 하는데 음식도 먹고 쉬는 우리나라 고속도로의 휴게소랑은 다르다.
화장실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우리나라 관광객을 상대로 해서 차린 쇼핑센터 같은데
노스페이스나 키플링 매장이 크게 있고 직원도 한국사람이 대부분이다.
버스에서 가이드가 명품은 전부 가짜라며 사지말라고 했는데 점원이 들은듯이 하는 말이 이미테이션 A급이라고.....
나도 쓰고 하나씩 선물도 하고 그러면서 참 많이들 사더라.
하노이로 오는 길에 또 어디 한국인이 운영하는 건강식품점에 갔었는데
몇 십만원이라고 했는데 뭔지 이름도 기억이 안난다.
들어가면 먹어보라고 주는데 하나도 안사고 나오면 가이드보기도 그렇고 설명한 사람보기도 그렇고.... ㅉ
그런데 가는 곳마다 척척 잘도 사는 사람들이 있어서 안사도 덜 미안하더라는.
여행특전이라며 가서 점심먹은 쎈 뷔페 레스토랑인데 1인당 30달러~
(설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아님 원래 이런모습인지 모르겠는데 나무에 복사꽃이랑 황금빛의 장식을 주렁주렁 달려 있다.)
크기도 하고 화려하기도 했고 엄청나게 사람들도 많았고 세계각국의 별난요리들이 많았는데 안먹어 본 것이라 얼른 손이 가지를 않고.....
스테이크 조금이랑 랍스타 죽이랑 요구르트 과일 등을 먹었는데
뭐가 안맞았는지 저녁무렵 마지막으로 간 라텍스 쇼핑센터에서 오른쪽 발과 발목에 빨갛게 발진이 돋더라.
가기 싫은데 억지로 가서인지 따라다니며 백만원도 넘는 거 자꾸 사라고 권해서인지.
밖에 나와서 얘기했더니 가이드가 알르레기 약이라며 두 알을 줘서 먹었는데 이게 집에 와서도 일주일을 갔다 ㅠ.ㅠ
36거리.
이 아가씨가 운전하는 전동카 옆자리에서 달리면서 찍은 것들~
앞차와 곧 충돌할 것 같이 조마조마했는데 요리조리 피하면서 잘도 가더라.
버스에서 내리기전에 가이드가 마스크 가져왔냐고 묻더니 이해가 되었다.
인구 8천8백만명(2010)에 오트바이 대수가 7천만대란다.
대중교통 이용률이 20%정도고 자전거도 많았지만 이렇게 많은 오트바이를 한꺼번에 보기는 난생처음이다.
혼자도 타고 둘이도 타고 온가족 4명이 타기도 하고.
(글쎄~ 뭐랄까 일 때문에 저 많은 오트바이가 저렇게 바쁘게 열심히 빵빵거리며 다니지는 것 같지는 않았고.....
그냥 열심히 타고 돌아다니기만 하는 것 같은~ ㅋ)
우리나라는 차 사이에 오트바이가 다니지만 여긴 오트바이 사이에 차가 한대씩 끼어서 그야말로 눈치?보며 다니는 듯~
간혹 보이는 마티즈가 우리나라의 2배가격이라니 왠만해선 승용차 갖기가 싶지 않겠다.
어깨가 얼마나 아플까~
내 생각엔 우리나라 지게처럼 양쪽에 지는게 훨씬 나을 거 같다.
가게 앞에 남자들은 낮은 프라스틱 의자를 놓고 대부분 놀고 여자들이 일을 하고 있는 듯.
예전엔 관광객들이 모터없이 페달을 밟는 씨클로를 탔는데 요즘은 전동 스트릿 카(Street car)가 대세라고 한다.
마스크 쓰고 4명이 타고 36거리를 구경했다.
36거리는 하노이의 구시가지를 대표하는 거리라고 한다.
13세기, 하노이에 36개의 상인조직이 있었는데 각각 한 거리씩 맡아서 정착함에 따라 36거리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품목이 조금 섞이기도 했지만 여기에 없으면 베트남에 없다 할 정도로 거대한 만물상인데
골목이 복잡해서 전동카로 도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여긴 호수쪽의 도로변.
호안키엠호수는 길 하나 사이로 36거리랑 붙어있는데 비가 와서 그냥 전동카로 한바퀴돌고 옥썬사원은 가보지 못했다.
우리는 수성못같다고 하며 웃었다 ㅋ
호안키엠호수(Hoan Kiem Lake)
전설에 의하면 명군의 침략을 물리친 레 타이 투 왕이 잃어버린 검을 찾기 위해 작은배를 타고 호수에 있었는데
거대한 황금 거북이가 수면으로 올라와 왕에게 검을 건네주고 갔다는 것이다.
이 호수에는 아직도 거대한 거북이들을 볼 수 있는데 어떤 것들은 250킬로가 나간다고 한다.
19세기에 이 호수 가장 자리에 세원진 옥썬사원(Ngoc Son)은 짧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으며 황금 거북 모형도 있다.
아직도 이곳에 거북이 있다고 믿는 하노이 시민들은 호수 부근으로 CCTV를 설치해 거북이가 수면위로 떠오르는것을 관찰하고 있다.
환검(호안끼엠) 호수에는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는 운동을 하러 나오는 많은 하노이 시민이 있으며,
호수주변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와 분위기 있는 까페들은 느긋한 주말을 즐길 수 있는 시민 휴식 공간이다.
호숫가 주변의 도로에는 항상 오토바이와 시클러, 자전거가 붐비고 있다.
이 호수 북쪽으로는 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며 남쪽으로는 프랑스식 아름다운 건물들로 이루어진 해외 공관들이 밀집 되어 있다.]
-다음여행에서
바딘 광장.
바딘 광장(Ba Dinh Square)
- 베트남의 '독립'과 '통일'이라는 두 가지 위대한 업적을 남긴 호치민의 묘소가 있는 곳이다.
- 위에서 보면 연꽃모양이라는데 연꽃이 국화란다.
- 금성홍기(베트남 국기.빨간 바탕에 노란 별하나)가 휘날리고 있었다.
- 1945년 호치민이 독립 선언문을 낭독한 곳으로 건국기념일이면 많은 베트남인들이 참배하러 오는 곳이라고 한다.
- 1975년 9월 2일 건국기념일에 맞춰서 조성했다는 호치민의 묘인데
시간이 안 맞았는지 안에는 보지 못했는데 시신을 방부처리해서 유리관에 넣어져 있다고 한다.
유언이 국민통합을 위해서 화장을 하여 전국에 골고루 뿌려달라고 했다는구만 죽은 후는 산 자의 맘대로지~
해마다 한달인가는 다시 방부처리를 위해 러시아의 모처로 가져 간다고.
묘 앞의 길에 노랑선이 그어져 있는데 관광객이 넘으면 헌병인지 의장대인지 호루라기를 빽 분다.
각진 걸음으로 와서 교대식도 하고.....
[호치민 Ho Chi Minh, 胡志明 베트남 민주 공화국 대통령.
1890. 5. 19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반도 베트남 호앙트루~ 1969. 9. 2 하노이.
인도차이나 공산당의 창설자(1930), 베트민(Viet Minh:베트남 독립동맹)의 동맹원(1941),
베트남(북베트남) 민주공화국의 대통령(1945~69).
거의 30여 년 동안 베트남 민족운동의 지도자였던 호치민은
제2차 세계대전 뒤 아시아의 반식민지운동을 이끈 인물로 가장 영향력 있는 20세기 공산주의 지도자 중 한 사람이다.]
- 다음백과에서
호치민 묘소 앞에서.....
주석궁(President Palace)
하노이에 있는 대통령관저로 호치민의 묘소 뒷쪽에 있다.
프랑스가 물러가고 난 후 화난 인민들이 몰려와 부술려고 하는 것을 호치민이 나서서 막았다고 한다.
내가 가장 먼저 부수고 싶은 마음이지만 외국의 귀빈들이 오면 마땅히 묵을 곳이 없으니 사용하자고 하면서.
호치민은 한나라의 최고의 지도자였지만 아주 검소하고 소박하게 살았다고 한다.
한때 프랑스의 총독관저로 사용되었다는 이 주석궁에서는 하루 살았고(그 후 관리하는 사람과 전기기사가 살았다고.)
현재 영빈관으로 사용하는데 베트남을 방문한 우리나라 대통령도 여기에서 머물고 갔다고 한다.
주석궁에서 나와서는 200여m 떨어진 곳에 있는 목재를 이용한 전통적인 양식의 방 2개짜리 정원사의 집을 관저로 사용했다고 한다.
소박한 어찌보면 초라해보이는 집무실 공간에 정약용의 목민심서가 꽂혀있다고 하는데~
그 책을 갖게 된 경로는 들었는데 잊어버렸다ㅠ.ㅠ
호치민의 집 앞 연못가에는 석순같이 생긴 땅위로 올라 온 나무뿌리가 아주 인상적이었는데 관상야자나무라고.....
불두목(佛頭木)이라고도 하며 성인이 사는 곳에 자란다고 한다.
호치민이 나라를 위해서 결혼도 안하고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고 하자 옆에 서 있던 구미에서 온 아저씨 왈
박근혜랑 똑같네 ㅋ
저 양반은 완전 박근혜 왕팬인개벼~
가끔 호치민의 자식이라며 나타나는 사람들이 있어서 기자가 물어보니
베트남에 내 자식 아닌 사람은 한사람도 없다고 했다는.....
연못은 프랑스 사람들이 만들었다고 하며
나무 아래쪽의 하얀색은 해충의 피해를 막기위해 고무나무 수액을 발라놓은 것이라고 한다.
연못가 나무밑에 공작이 있길래 왠 공작?싶었더니 베트남의 국조라는..... ㅎ
난 호치민이란 이름보다 어릴 때 라디오뉴스에서 듣던 호지명이란 이름이 생각나더라.
그리고 헛갈렸던것은 호치민이란 도시..... 옛 남베트남의 수도였던 사이공이 호치민시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여기서 호치민이란 이름이 계속 나오니 하노이가 아니라 호치민인가 싶은게 순간 어~ 했던..... ㅋ
일주사.
기둥하나에 의지해서 법당이 물위에 떠 있다.
(한 기둥 사원이라고도 하는데 11세기 리 왕조시대의 건축물로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 된 사원.)
처음엔 기둥을 나무로 만들었는데 전쟁통에 부러져서 콘크리트로 다시 세웠다고 한다.
앙코르 왓의 그 대단한 유물들을 보고 이걸보니 비교가 되더라 ㅎ
한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고 특히 자식이 없는 사람이 정성스럽게 빌면 자식을 점지해 준다고 한다.
아오자이 입은 모델 몇 명이 사진 촬영중이었는데 도촬은 아니고~ ㅋ
찍어도 되냐고 했더니 웃으면서 포즈를 취해 주더라.
예쁜 아가씨들이 마음씨도 좋더라는..... ㅎ
위의 것은 관광객들이 타는 씨클로~ 처음보는 뿌리 공예.
가게에도 거의 호치민 사진이 걸려있다.
저녁먹고 하노이의 노이바이공항으로 가서 한참 기다려서 비행기를 타고
다시 씨엠 립 공항에 도착하니 하늘에 작은 달이 보인다.
(이 공항 - 시내버스타러 가는 것도 아니고 ㅋ 비행기 타러가면서 맨바닥을 한참을 걸어가서 타고 내려서도 마찬가지고.)
여기서 좀 기다려서 대구행 전세기로 갈아타고 5시간 반을 날아서 도착하니 아침 7시.
자다 일어나서 부스스한 얼굴로 짐을 찾아서 나오니
겨울비는 오는데 택시는 파업한다고 다니지도 않고..... ㅠ.ㅠ
이번엔 먹는 것도 괜찮았고 잠자리도 편했고 구경도 잘 했고~
이렇게 4박 6일 캄보디아 베트남 여행이 끝이 났다.
집에 도착하니 피로가 밀려온다.
아~ 내 집이 젤로 좋은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