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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 세상구경

캄보디아 3.

[승자에게는 많은 친구가 있고, 패자에게는 좋은 친구가 있다.]

 

씨엠 립 남쪽으로 15km 떨어진 곳에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호수인 황토빛의 톤레 삽(Tonie sap Lake)이 있다.

Tonie가 캄보디아 말로 강이고 sap은 거대한 담수호라고 한다.

메콩강이 황토흙을 실어 나르는 덕분에 언제나 누런 황토빛의 캄보디아의 젖줄.

경북지방 크기 길이 160km 너비36km 우리나라 3해에서 잡는 고기보다 여기서 잡는 고기가 더 많다고 한다.

말이 호수지 이건 완전 바다같다. (지금은 건기지만 우기에는 몇 배나 커진다고~)

캄보디아 국토의 15%를 차지하고 600여종의 물고기가 서식하는데

이곳에서 잡은 어획량이 캄보디아 전체 어획량의 60%를 차지한다고 한다.

 

여기사는 사람들 대부분이 베트남의 보트피플로(캄보디아 빈민도 조금~)

돌아갈 수고 없고 그렇다고 캄보디아인도 아닌......

베트남 전쟁 때 베트남을 떠나왔는데 전쟁이 끝나고도 베트남에서 받아주지를 않았고

캄보디아에서도 주민으로 받아주지를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수상가옥을 지어서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단다.

이곳 수상촌에 만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데

배멀미보다 훨씬 심하다는 육지멀미 때문에 육지에서 살기가 어렵다고 한다.

이 사람들 여기서 나서 살고~ 죽어서 수장도 되고.

여긴 식수 설거지 화장실 수영장 등 이들의 모든 것......

 

 

이틀 묵었던 호텔.

버스가 출발하기를 기다리며.....

여기는 뱀 형상의 머리가 5개다.(앙코르 왓의 것은 7개.)

번호판도 없는..... 국제관광이라고 옆에 쓰인 버스를 타고 다녔다.

 

 

톤레 삽 호수.

선착장 근처엔 어찌나 냄새가 심한지 한참을 나간 다음에야 괜찮더라는.....

선착장 화장실에는 아가씨가 음료수 병에 물을 담아와서 손 내미는 사람에게만 손을 씻어라고 조금씩 부어주고.

나는 여기서는 하루도 못살것 같았다.

 

 어린애들이 허락도 없이 어느 새 다가와 새까만 작은 손으로 배 위의 관광객의 어깨를 만져주고 손을 내민다.

어떤이들은 만지지 말라고 기겁을 하고.....

배마다 이런 어린애들이 한두명씩은 타고 있다.

 

 

옆으로 와서 큰 배로 옮겨타는게 어찌나 빠른지 깜짝 놀란다.

 

수상학교 관공서 은행 카페 절 보트 수퍼마켓 등 다 있다고 한다.

세상 어딘들 빈부의 격차가 없을까마는 여기도 빈부의 격차는 존재해서

다 쓰러져가는 집도 보이고 말끔하게 단장한 집도 보인다.

 

목에는 장난감처럼 뱀을 감고 있다.

여기 뱀은 물지도 않는지~ 하필이면 뱀이람ㅠ.ㅠ 

관광객들이 저걸 보고 사진을 찍으면 돈을 달라고 하면서 따라온다.

 

 

관광객들끼리 지나칠땐 서로 손도 흔들어주고.

 

 

 

싸르 재래시장.

의외다 싶게 바게트빵이 시장에도 많았고 식당에도 있었는데

프랑스의 지배를 받은 나라이다 보니 약각은 분풀이같은 감정이 섞인~ 그래서 씹어주는..... 그렇다는 가이드 말씀ㅋ

 

야시장도 갔는데 호객행위도 대단하고 그냥사면 완전 바가지.

정찰개념은 아예없고 비싸다고 하면 계산기 내밀며 얼마줄거냐고 찍어 보란다.

나무를 깎아서 만든 팔찌 3달러 달라는 걸 1달러에 하나 사서 호수가는 날 끼고 다녔다 ㅋ

전통시장은 내가 어릴때 시골에서 보던~

 살아있는 닭을 잡아서 주기도 하고.....

대체로 지저분하고 냄새가 나서 30분구경하라는 걸 금방 나왔다.

귀금속 세공하는 곳과 파는 곳이 중간쯤에 많이 있었는데 g 단위는 펜으로 적어도 몰라 하더라.

입구의 과일도 사먹고 싶은 생각이 전혀 안들고.

 

 

작은 킬링 필드 와트마이 사원.

가느다란게 삐죽하니 달린~  지붕들이 거의 다 저렇다.

저게 뭔 뜻이냐고 물었더니 뱀꼬리인데 머리는 아래쪽에 있는데 겸손을 뜻한다고 한다.

 

킬링 필드때 당한 사람들의 진짜 해골인데 여긴 대부분 승려들이라고 한다.

동족상잔의 아픔이 우리나라만 있는 것은 아닌....  이곳의 아픈 역사는 알고 왔지만 실체를 대하니 뭐라고 말을 못하겠다......

총알을 아끼기 위해 죽창으로 찔러 죽이고 우물에넣고 구덩이에 생매장까지 했다고 한다. 

(옆에 적힌 이름에 한국인도 있다. 이곳을 건립할 때 성급을 낸 듯~) 

지금 캄보디아가 가난하고 발전을 하지 못하는 이유중에는

 경제적 발전 아이디어를 내 놓을 지식인이 모두 처형되고 없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단다.

정치인 외국어하는 사람  의사 약사 교수 공무원 등.....

게다가 안경낀 사람까지 공부많이 한 지식인이라며 무조건 잡아서 처형을 했다니~ 

 

 

['죽음의 뜰'이란 의미의 킬링필드(Killing Field)는 캄보디아 크메르루즈 정권 때, 크메르군에 의해 수천명이 학살되어 매장된 곳이다.

1975년 4월 미군이 베트남에서 철수함에 따라 약화된 캄보디아의 친미 론놀정권을 몰아낸 크메르 루즈의 지도자 폴포트가

 '농민천국'을 건설한다며 1979년 1월 베트남군이 프놈펜을 함락할 때까지 4년간 자국민을 대상으로 대량학살을 자행하였다.

당시 폴포트가 정권을 잡자 론놀정권의 부패에 염증을 느끼고 있던 국민들은 환영하였다.

그러나 폴포트는 새로운 '농민천국'을 구현한다며 도시인들을 농촌으로 강제이주 시키고, 화폐와 사유재산, 종교를 폐지했다.

이 과정에서 과거 론놀정권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지식인, 정치인, 군인은 물론

국민을 개조한다는 명분아래 노동자, 농민, 부녀자, 어린이까지 무려 전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00여만명을 살해하였다.

 그리고 크메르 루즈 정권은 1979년 베트남의 지원을 받는 캄보디아 공산동맹군에 의해 전복되었다.



이는 캄보디아 뉴욕타임스 특파원 시드니 쉔버그의 글, '디스프란의 생과 사(한 캄보디아인의 이야기)'을 통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 글은 1980.1.20 뉴욕타임스에 실렸고 쉔버그는 이것으로 퓰리쳐상을 수상하였다.

이 글은 롤랑 조페 감독의 영화 '킬링 필드'의 토대이기도 하다.

한편, 2003년 6월 캄보디아 정부와 유엔은 과거 크메르 루주 정권에 의해 자행된 집단학살에 대한 재판을 하기로 합의하고

 집단학살 관련자 처벌을 목표로 국제사회가 지원하는 특별재판소를 설치키로 하는 내용의 문서에 서명했다.]

                                     - 네이버 백과에서

 

이 사원은 납골당인데 어린애들 놀이터도 되고.....

 

여기도 4면상이 있다.

어제 사원에서 본 건 천년 전의 것이고 이건 요새 것이고.

 

 

인공호수  웨스트 바라이.

11세기초에 만든 인공호수 웨스트 바라이.

폭이 2.2km 길이 8km 평균수심 7m.

지금은 주민들이 수영도 하고 휴양지가 되었다지만 그 당시에 얼마나 많은 희생과 고통이 있었을까~

지금의 좋은 장비와 인력으로도 저렇게 하자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할텐데.

4개에 1달러를 외치며 버스가 서자 우르르 한국관광객에게 나무로 만든 팔찌를 내민다.

우리 말을 우리처럼 한다.

한국 선생님한테 배웠단다.

옆의 애는 팔았는데 저는 못팔았다며 내꺼가 더 이뿐데 왜 내껀 안사주냐며 따지듯이 사람들을 따라다니고......

버스가 출발하려하자 7개까지 준단다.

간 곳 모두 구걸하는 애들 하나같이 애가 애 같지를 않고 너무 악착같고 눈이 반질반질한게 아주 못돼 보인다.

하나 사주고 싶은 마음도 싹 달아나게 기분이 영 찜찜하다.

 

 

관광지의 물건은 어딜가나 같은 거고~ 우리 돈으로 5천원정도.

이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

 

 

저녁에 씨엠 립 공항에서  베트남 하노이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한시간 반 정도 걸렸다.

공항에서 짐 찾는데 한시간 이상 기다리고...... 12시가 다 되었다.

(인천공항이 얼마나 빠른지~)

버스로 세시간 반을 달려서(자다가 일어나니~) 하롱베이의 호텔에 도착~ 한밤중이다.

아~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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