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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 세상구경

121029 대구올레 팔공산 4코스 왕건 길.

[평탄한 길에서도 넘어질 때가있다. 인간의 운명은 그런것이다.]

 

신문에 주말에 사과따기 체험 올레길 4코스 걷기 행사를 한다고 하길래

복잡한 건 싫고 해서 미리 한 번 가보자며 오후에 나섰다.

 

 

평광동이라고 말만 들었지 대구올레 4코스가 아니었으면 대구에 이런 곳이 있는 것도 몰랐을.....

거기 가서 보니 안내판은 여러모양으로 잘 되어 있어서 올레길 찾기는 수월했는데

정작 힘들었던 건 평광초등학교를 찾는 거 였다.

[신문에 보니 시작 지점이 평광초등학교라고 하길래 지금도 학생이 있는 줄 알았더니

벌써 4년전에 폐교가 되어서 다른 용도로 쓰이고 있었다.

검색해도 안 나오고 (구)자를 붙여서 안내를 해 줬어야지..... 가끔 다니는 팔공 1번 종점이다.]

팔공산 IC 입구  불로동의 4거리에서 작은 골목같은 길로 들어갔는데

가면서 보니 우리나라 천년기념물 1호라는 측백나무 숲도 있고 쭉~ 대구 포항간 고속도로 아래다.

(가는 길에 보니 이 고속도로를 교각을 세워서 만들었는데 높이가 상당하다.)

 

 

 

 

 평광지.

 

얼마전 밤에 친정의 과수원 창고에 도둑이 들어서 자물통을 자르고 저런 노란상자째로 다 들고 갔다고 한다.

그래서 뒤늦게 CCTV를 몇군데 달았다고......

아주 아주 나쁜 놈들 같으니라고~

 

모영재라는 작은 사당이 있었는데 사진이 이상해서 그냥.....

 

 두 골짜기에 전부 사과농원인데 여기서 사과농사 아니면 뭘 하겠나 싶었다.

대구사과라고 하면 여기가 고향인 셈~

예전에는 사과나무가 위로 컸었지만 이젠 거의 다 아래로 쳐져서 있다.

나무가 어릴때부터 그렇게 키우는데 젊은 일꾼도 없고 사다리 놓고 올라가서 일 하기도 힘들고 위험하고.....

그래서 하는 말

사과나무는 마누라 키만큼만 키우라고 한단다.

(친정올케 키가 아주 쪼맨한데 오빠는 마누라 키보다는 조금 크게 키웠더구만 ㅋ)

 

 

 

첨백당 바로위에 있는 농원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홍옥나무가 있다.

이 나무에서 15kg상자로 20개정도를 딴다고 신문에 난 걸 봤는데

다 따고 구경하라고 아주 빨간 걸 까치밥처럼 몇 개 남겨 놨다.

 

 

평광동 입구 - 구 평광초등학교 - 평광지 - 모영재갔다가 되돌아나와서 평광지 위의 갈림길에서  

산길 넘으첨백당이 있는 마을이다. 

아래의 팔공산 녹색 길 안내판도 서 있고.....

 

  

양쪽의 은행나무도 나이가 많고 가운데의 소나무는 보호수이고.....

 

안내판에 초례봉이 보이고 순간 방향감각이 없어지더라.

3년전인가 초례봉은 반야월에서 올랐었는데.....

초례봉은 가팔환초(가산산성 - 팔공산 - 환성산 - 초례봉)라고 불리는 팔공산 종주의 끝지점이다.

 

천연기념물 제1호라고 신문에서 방송에서 말로만 듣고 도동 어디쯤에 있을까~

 이게 참 궁금했는데 완전 덤으로 오가는 길에 봤다.

 

 

팔공산 올레길 8개를 다 걸어보자고 맘을 먹어서 갔었는데

내가 보기엔 아마도 여기가 가장 재미없고 볼 것 없는 코스가 아닐까 싶었다. 

거의 가 다 포장길인데다 사과말고는 뭐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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