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만큼 만인에게 공평한 것은 없다.]
오늘 비 온다던 날씨가 햇빛이 나왔다 숨었다 숨바꼭질을 한다.
바람이 불지만 춥지 않고 시원한게 걷기가 참 좋다.
지난 목요일 고향친구들이랑 동구청 쪽에 점심약속이 있어서 간 김에
동촌유원지로 망우당공원으로 한바퀴 돌고 왔다.
언덕에서 본 해맞이 다리.
유채꽃이 있던 언덕을 올랐더니 밭에 중장비가 와서 공사중이었다.
나무심고 공원 만든다고 한다.
이제 4월의 그 향기롭던 유채꽃은 다 본 것 같다.
와~ 피라칸사 빨간 열매가 얼마나 많던지..... ㅎㅎ
보통 관상수로 자르고 다듬고 하지만 여긴 그대로 자라서 크기도 하고 엄청나게 많기도 하고 .
저게 모두 산호나 진주같은 보석이었다면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었는데......
아니지~ 그러면 이렇게 보기좋게 남아 있을리가 없지 ㅋ
얘들은 올해 일 다했나 봐 ㅋ
영남 제1관.
이제 저런 건물들을 보면 잡상이 눈에 들어온다.
[잡상 : 궁궐이나 누각 등의 지붕 네 귀에 덧얹는 여러가지 짐승 모양으로 만든 기와]
자전거 경기장.
가운데는 인라인스케이트 경기장.
여기도 단풍이 많이 들었다 이뻐~
강변 자전거 길 따라 코스모스가 있었는데 거의 다 지고.....
좀 일찍 갔으면 여기도 보기 좋았을텐데~
강바람이 꽤 쌀쌀한 날이었다.
연습하는 선수들 보니 추워 보여~
세느강포차라.....
금호강 포차가 더 어울릴것 같더구만 ㅋ
헌 다리 = 동촌구름다리
새 다리 = 해맞이다리 ㅎ
가을이면 생각나는 시 하나^^
3년전 가을 혜미니랑 같이 본....... ㅎ
광화문 교보문고 벽에 이 시의 한 구절이 걸려 있었다.
대추 한 알
- 장석주(시인)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번개가 몇 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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