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보낸 시간은 신들과 함께 지낸 시간이다. - 일본속담
파란 하늘과 구름이 참 보기 좋았던 날.
해인사 길상암에서.....
목동
서정윤
양떼구름의 우리에 부드러운 짚을 넣는다.
노을 붉은 털은 반짝이며
그리운 노래를 부르는 양떼구름.
오늘은 얼마나 먼 길
부드러운 목초를 찾아
굳어진 발굽, 내려다본다.
늘 기다림의 그림 속에서
쓰러진 노을의 뒷모습.
그 뒤의 구름 산맥에서 들리는
방울 소리.
구경 많아 먼눈 파는
내 영혼의 목동을 만난다.
하늘 저편 지나가는 양떼구름
오늘 밤 누울 자리를 위해
방울 소리는 쉬지 않고
언제까지 걸어야 하나?
그냥 따르고 있다.
(대구역 지하도를 지나다가 본 시인데 벌써 몇 년째 걸려 있다.)
서정윤(徐正潤, 1957~ )은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대구에서 출생하였고, 영남대 국문과를 졸업하였다.
1984년《현대문학》에 시 <서녘바다〉,〈성(城)〉등이 추천되어 문단에 등단하였다.
주로 만남·기다림·사랑·아픔 등의 서정성을 바탕으로 절실한 삶의 문제들을 그려내고 있다.
시집 《홀로서기》,《점등인의 별에서》 등과 수필집 《내가 만난 어린왕자》 등이 있다.
2012년 현재 대구 영신중학교에서 국어교사로 활동 중이다.
- 위키백과에서
양떼구름이 아니어도 좋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