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108 단양 구인사.

 

[속으로는 생각해도 입밖에 내지 말며, 서로 사귐에는 친해도 분수를 넘지 말라.

                 그러나 일단 마음에 든 친구는 쇠사슬로 묶어서라도 놓치지 말라.]   -세익스피어

 

 

구인사.

참 오랜만에 다시 갔다.

 

상선암에서 내려와서 구인사를 간다고 단양 시내를 지나다가 시장 구경을 하고 가잔다.

(시장 이름이 구경시장이던가 그랬다 ㅋ)

옆의 강가에서 무슨 행사를 하길래 갔더니 금방 버무린 김치와 색색의 떡국을 끓여서 한그릇씩 준다.

여럿이서 얻어 먹으니 더 맛있다 ㅋ

점심은 이걸로 되었다.

시식도 하고 체험하는 것도 있고 건강 체크도 해주고~ 감사합니다.

 

이제 구인사를 향해서~ ㅎ 

 

 

 

구인사는 대한불교천태종의 총본산이다.

대한불교천태종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의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선(禪)과 교(敎)를 융합한 종파다.

6세기 중국의 천태지자대사에 의해 개립되었고 고려의 대각국사 의천 스님이 이 땅에 개창했으며

조선조 억불숭유 정책으로 사라졌으나 상월원각 대조사에 의해 중창되었다.

1945년 현재의 대법당 자리에 초가 삼간을 지어 수행하면서 창건되었다.

- 구인사 안내서에

 

 

 

규모가 대단하다.

소백산 자락 한골짜기 다가 구인사다.

전통사찰의 단층 목조한옥이 아니라 크고 작은 다층의 콘크리트 한옥 전각 50여동이 있다.

주경야선을 실천하며 대중생활을 지향하는 구인사의 특성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해마다 방송에 나오는데

이번에도 스님과 신도들이 직접 농사를 지은 것으로 5일에 걸쳐서 배추 5톤 트럭 10대 분량 일년치 김장을 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무 5톤 트럭 2대분 소금 2400kg 고추가루 1200kg  생강 40kg 등 들어간.....

 

 

 

 

 

 

 

 

 

 

3층 진신사리탑.

 

 

 

 

담벽.

 

 

약수 옆 바위틈에.....

 

 

 

여기 올라온다고 엘리베이트를 탔더니 7층이다.

절에 와서 엘리베이트 타보긴 생전 처음이다.

 

 

 

대조사전 앞 담벽에..... 이런 조각이 몇 개였더라? 그 새 잊어버렸다.

 

 

대조사전.

169평으로 태백산 등지에서 자란 수령 300년 이상의 금강송과 황자기 기와 4만여장이 사용되고

12차례 옷칠을 한 뒤 금단청을 하는 등 최고의 정성과 기술이 동원된 성전(聖殿)이다.

- 구인사 안내서에

(터 다듬고 저 건물 짓는데 도데체 얼마가 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천태종 상월원각 대조사의 존상을 봉안한 곳인데 옆에서 보던 어떤 사람이

 '어~ 부처가 아니네. 이 절은 이상하다' 고 한다.

그때 할머니 신자의 말씀이 이분은 우리나라 부처님이라고.....

 

1992년에 기공하여 약 9년여의 공사를 거쳐서 2000년 11월 5일 낙성되었다고 한다.

밖에서 보기는 3층이지만 내부는 지붕까지 탁 트인 통층으로

이같은 목조 3층 건물은 매우 드물어서 국내에는 국보 제 63호인 금산사 미륵전과 여기 뿐이라고 한다.

(3년전 어느 봄날에 갔었던 김제 금산사의 미륵전 생각이 난다.)

 

 

예전에 갔었을 때는 광명전과 대조사전은 없었다.

그러고 보니 참 오래 되었다.

그 때는 엄마 아버지 이모 이모부 이종 언니네 두집이랑 갔었는데 이젠 어른들은 다 돌아가시고 안계신다.

거의 꼭대기까지 갔을 때 엄마가 그러셨다.

너 아부지 어디 있냐고.....

저 위에 계시는데요~ 했더니

어디가면 같이 좀 다니지 맨날 혼자 앞에 간다고.

 

 

인증샷 하나 찍고 ㅋ  이제 내려가자.....

우산은 차에 있는데 실비도 오다말다 하고. 

 

 

 

 

산이라 단풍이 다 떨어졌겠거니~ 했는데 절정이었다.

 

 

 

 

 

 

 

 

이건 내려와서야 봤다 ㅋ

 

 

 

주차장 건너편 구인사 입구에 엄청나게 큰 박물관이 생겼다.(불교천태중앙박물관)

불교계에서 종단 차원의 박물관이 만들어진 것은 2007년 서울 조계사에 문을 연 조계종의 '불교중앙박물관'에 이어 두 번째라고 한다.

2003년에 착공하여 십년만인 작년 8월에 개관한 곳인데 1주년 기념 특별전를 하고 있었다.

늦게 내려오는 친구 기다리는 동안에 들어가서 다는 못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