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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 세상구경

140515 나각산. 낙단보.

[친구란 " 온 세상이 나를 등지고 떠날 때 나를 찾아올 수 있는 사람"]

 

 

대구 사는 중학교 동기들 11명이  모임을 한다.

결혼하고 몇 년 후부터였으니 거의 삼십 년이 다 되어가는데 다달이 회비내서 점심먹고 얘기 좀 하다 헤어지고 이게 다였다.

다들 바쁜 탓에 가까운 앞산이나 팔공산도 한번 같이 못 가 본.....

점심먹고 남은 회비는 모아서 길흉사 때나 애들 혼사 때 쓴다.

(백만원씩 대학 입학때도 있었구나! ㅎ)  

처음으로 시간내서 가보자고 한 곳이 고향동네 산인 나각산이다.

몇 년 전에 정비를 해서 외지인들도 많이 찾는단다.

친구 차 2대에 8명이 갔다.

 

몇 년을 마음이 불편해서 고향을 거의 안 가다시피 했었는데 이제 좀 편한 마음으로 가지려나......

 

 

 다닐 때는 그렇게 커 보이던 학교가 이제는 작아 보인다.

앞엔 초등학교가 있는데 학생 수가 적어서 교장선생님 한 분이 초중학교를 다 맡아서 보신단다.

지금이야 초등학교라고 하지만 내가 다닐 때는 국민학교라 했지. 

상주의 낙동 동부와 낙동국민학교, 의성의 낙정국민학교, 선산(지금은 구미시)의 구봉국민학교.

 이렇게 3개 군에  4개 국민학교가 모여서 중학교 하나였다.

전교생이 겨울이면 토끼 잡으러 한 번씩 가던 산이 나각산이다.

 

 

 

중학교 옆의 이 길은 처음이다.

3년 전 가을에 한번 갔었는데 친정의 과수원에서 오빠랑 동생들이랑 같이 올랐었다. 

 

 

산책로 같이 길이 참 좋다.

짧은 거리지만 중간에 간식도 나누어 먹고 사진도 찍고.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사방으로 전망이 참 좋다.

 

 

 

 

 출렁다리가 겁이 나서 친구 한 명은 아예 근처에 오지도 않는다.

바람이 어찌나 심한지 날려갈 듯 하다.

 

 

 

 

 

[산길(Mountain Road), 강길(River Road), 들길(Field Road)을 조합한 용어로

상주시에서 걷기 문화 생활화를 위해서 만든 13개의 코스에 붙인 이름이다.

1코스: 낙동강길. 2코스: 초원길. 3코스: 아자개성길. 4코스: 숨소리길.

5코스: 가야길. 6코스:이전길. 7코스: 소곰길 8코스: 장서방길.

9코스 : 바람소리길. 10코스: 똥고개길. 11코스:천년길.

12코스: 자산산성길. 13코스: 너추리길.

4코스인 숨소리길은 구름다리와 전망대가 있는

나각산( 높이240.2m 낙동에서 보면 소라를 닮았다고 해서~)이 있고 친정동네에서 가까운 코스다.

왕복 8km 정도로 2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 걸린다

가파르지 않아서 초보자나 어르신들도 오르기 좋다.] 

전에 소개한.......

 

 

 

이제 내려간다. 

 

 

 

 

낙동 한우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난 여기를 거의 안 다닌지라......

회비로 한다고 갔는데 친구가 고기를 14만원어치 샀다.

(고기 사가지고 가서 상차림 값 주고 구워먹는다. )

 

점심먹고 경천대를 가기로 했었는데 차 가진 친구 아버지가 넘어져서 다치신 바람에 친정에 가느라 펑크가 났다. 

친구 올 동안 근처를 걸어서 구경한다고 낙단보로..... 

 

  

 

 

 

 

 

 

낙단보 중간에서 상주와 의성으로 갈린다.

보의 건물이 있는 곳은 의성 단밀면이고 우린 상주 낙동면이고.

 

 

건너오니 의성군 단밀면 낙정리다. 

낙단보 이쪽 저쪽으로 구경 두루두루 한다.

 

 

 

 

 

낙동강 9경이라는.....

 

 

 

 

 

관수루

관수루(觀水樓)는 안동의 영호루(映湖樓), 밀양의 영남루(嶺南樓)와 함께 낙동강 삼대 누각의 하나이다.

절경이 아름다워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관수루는 낙정(洛井) 나루의 바로 옆 북쪽 층암절벽에 위치한다.

관수루가 위치한 낙정마을은 태백, 일월, 팔공산, 낙동, 위수강이라 불리우는 삼산이수(三山二水)의 신령스런 정기가 모여든다.

관수루는 수려한 주위환경을 배경으로 동․서․남․북을 왕래하는 큰 길목에 자리 잡고 있다.

 관수루의 현판은 이중헌 전 의성문화원장의 필체로 웅건함을 느낄 수 있다.

관수루에 오르면 중수기(重修記)를 비롯하여 이규보와 이황 등의 시판 총 13판이 걸려있다.

- 다음 백과에서

이것도 전에 소개한......

 

 

 

다리도 아프고 친정 간 친구 기다리며 관수루에서 쉰다기에 한 친구와 둘이 만경산을 올라보기로 했다.

마애불에서 보니 위쪽에 전망대가 보이길래 궁금하기도 하고.....  

 

일만가지 경치가 내려다 보이는 곳이라 하여 만경산(萬景山)이라 부른단다. 

 

 

여기도 길이 참 좋다. 

 

 

 

 

 

 

 멀리 친정집 앞에 두 개의 물길이 하나로 합쳐지는 곳도 제대로 보이고......

 

 

전망루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강 이쪽저쪽에 식당하는 친구가 몇 명있다.

관수루 앞 낙정리에 매운탕 집을 하는 친구가 있다는데 온 김에 가보자며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갔다.

친구 남편이 오더니 인사를 한다.

엄마가 하던 것을 오래전에 받아서 한다는데 나만 처음갔다.

졸업 후에 처음봤는데 누구? 하며 몰라보더니 (나도 마찬가지야 ㅎ)  한참 지나니 옛날 모습이 나온단다

 

 

이제 우리도 한번씩 나오자~~~ 그러던데 쉽지를 않을 것 같다.

일하는 친구들은 시간 내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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