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밝은 별은 가장 어두운 하늘에서 보인다.]
알람 소리에 눈을 뜨니 4시 반이다.
오기 전에 잠을 설쳤고 차하고 배를 오래 타서 피곤하기도 했고 그래서인지
잠자리가 바뀌면 거의 못 자는데 조용한 민박집에서 4시간 깊은 잠을 잤다.
씻고 화장하고 같이 잔 친구랑 등대 쪽으로 좀 걸었다.
괜찮겠어? 했더니 어제 아무것도 못 봐서 바람 좀 쐬고 싶다고..... 옆방엔 아직 쿨쿨이네.
싸~ 한 새벽공기가 참 좋다!
우리는 깃대봉을 넘어서 선착장으로 가지만 배로 가는 다른 팀들은 벌써 아침 먹고 짐 챙겨서 나오고 있었다.
아직 6시도 안 되었는데.....
일기예보에 오후에 비온다고 하더니 구름이라 일출은 못 봤다.
회복하고 같이 걸을 수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ㅎ
아침 먹고 바로 깃대봉을 향해 출발~
씩씩한 권**여사 다리 내리시지...... ㅋ
요즘 어딜 가나 거의 다 이런 데크길이다.
지게 진 모습 오랜만에 본다.
오르다가 돌아보니 어제 저녁 먹고 일몰 본다고 갔던 하얀 등대도 보이고~
여기 언제 또 와보겠냐.
꼴찌로 올라가면서 못 보던 작은 꽃도 몇 가지 찍었는데 다 흔들려서 선보여 줄 게 없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조금 가니 같이 인증샷 찍자고 빨리 오라고 부른다.(이번에 참 많이도 찍었다.)
다 내려가서 보니 2구 쪽에서 올라가는 게 거리도 짧고 오르기도 나은 거 같다.
위로 갈수록 바람이 어찌나 센지...... 잠시 서 있으니 등에 땀도 마르고 춥다.
높이는 외우기도 쉽게 365m.
깃대봉을 오르면 1년 365일 건강하고 행복하다...... ㅋ
좋았어!
꼭 그러기를~ ㅎㅎㅎ
여기서 내려가면 곧 갈 곳 흑산도가 보인다.
동백숲 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벌써 다 진줄 알았는데 꽃이 있어서 더 기분이 좋았다.
이제 홍도 1구가 보인다 ㅎ
좁은 터에 다닥다닥 상자를 쌓아놓은 듯 보이는 홍도 1구.
내려다 보이는 모습이 이쁘다.
내려오면서 하는 말이
어여~ 매달 회비 모으는데 목적이 있어야 더 재미가 있제?
우리 환갑 때 유럽 가자.
동유럽 서유럽 북유럽 갈데 많~ 다.
거긴 말도 안통하는데 또 떨어지면 우짜노?
효도관광 가서 깃대만 보고 왔다더니 그 생각에 ㅋ 웃음이......
( 가이드가 할매 우리 이자뿌면 집에도 못 가요. 이거 잘 보고 따라 오세요 그래서 그랬다는~ )
배에서 자리 깔고 술판 벌인 팀이 하는 말을 지나다가 들었는데 회비 계속 모아서 외국여행 가자는 말에 한사람이
그때 내가 살아있으면~ 그랬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대답치곤 좀 뭣한......
여기도 계속 계단.
깃대봉에서 우리 인증샷 찍어주고 급하게 먼저 간 가이드한테서 전화가 왔다.
출항 시간이 밀렸으니 더 구경하고 오라고..... 그래서 내연발전소 쪽으로.
회 먹고 술 먹고 하는 사람들이야 기다리는 게 덜 지루하겠지만, 선착장에 가서 그냥 두 시간씩이나 있으면 뭐하냐.
시간 안배 잘해서 연락도 해주고
이번 여행에 우리한테 신경 많이 써준 이 양반 참 고마웠다.
발전소 쪽 데크길에서 본 선착장 모습.
전날 내려서 바로 유람선을 타고 나가는 바람에 보지 못한 홍도 1구를 이제야 제대로 본다.
2구에 비하면 여긴 좀 닳아 보이는 상인들과 좁은 골목.
숙소도 많고 나이트클럽이 두 개나 보이고 노래방도 있고 하나로 마트도 있고 특산물을 파는 상가가 북적인다.
여객선 터미널에 사람들이 넘쳐나고.
우린 2구에서 조용히 잘 먹고 잘 자고 있다가 왔구나.
1004 천사 섬.
1004 천사가 빚은 아름다운 섬!
안내판과 팜프렛을 비롯해서 곳곳에 있는 이걸 보면서 늘 착한 할배라고 하시는 해심님의 차 번호가 왜 생각이 나는지...... ㅋㅋㅋㅋㅋ
착하게 사니까 나라에서도 착한 할배라고 인정해서 달아줬다며 ^-^
(이거 보시면 닉네임 썼다고 300원~ 하실지도 모른다 ㅋ)
1구 쪽을 더 둘러보고 싶었는데....... 이 배로 나왔다.
30분만 가면 흑산도다.
구경 잘하고 간다 또 보자. 잘 있거라 홍도야~ ㅎ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섬 홍도는
신안이라는 이름보다도 더 널리 알려진 곳으로 해마다 수십만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아름다운 섬이다.
총 면적 6.87㎢이며, 동서로 2.4km, 남북으로는 6.4km, 해안선 길이는 20.8km이다.
홍도는 동경 125°12″, 북위 34°41″에 위치하며, 목포항에서 서남쪽으로 115㎞, 흑산도에서는 22㎞ 떨어져 있다.
해질녘에 섬 전체가 붉게 보인다 하여 "홍도"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본섬을 비롯해 20여 개의 부속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누에 모양을 한 홍도는
섬의 2/3를 차지하는 북쪽과 1/3을 차지하는 남쪽이 대목이라는 좁은 바닥으로 이어져 있다.
섬 전체가 홍갈색을 띤 규암질의 바위섬으로 다양한 전설과 기묘한 형상을 간직한 기암, 그리고 깎아지른 듯한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와 울창한 숲의 조화가 절묘해서 남해의 소금강으로 불리우며
물이 맑고 투명하여 바람이 없는 날에는 바다속 10m가 넘게 들여다 보이는데 바다 밑의 신비로운 경관 또한 아름답다.
유명한 풍란의 자생지인 홍도에는 아름드리 동백 숲과 후박나무, 식나무 등 희귀식물 540여종과 231종의 동물 및 곤충이 서식하고 있어
섬 전역이 천연기념물 제170호(1965. 4.7), 다도해해상국립공원(1981년)으로 지정되었다.
그래서 이 곳에서는 마을 이외에 산은 들어갈 수 없으며, 돌멩이 하나 풀 한 포기도 채취하거나 반출이 금지되어 있다.
(국립공원 특별사법경찰권 도입 - 1998.4.28, 반출적발시 자연공원법 제37조에 의거 벌금 100,000원 부과)
홍도1구에는 길이 800m, 폭 50m 의 해수욕장이 있고, 2구에는 해안의 전망이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등대가 있다.
두 마을에서 모두 숙박할 수 있으며, 마을 사이의 왕래는 배를 이용한다.
홍도 관광의 진수는 홍도33경이며 주로 유람선을 이용한다.
남문바위, 실금리굴, 석화굴, 탑섬, 만물상, 슬픈여, 일곱남매바위, 수중자연부부탑 등 전체가 하나의 예술품처럼 아름답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절경 뿐 아니라,
바위틈에 빽빽이 자라는 나무들 또한 마치 정성스럽게 분재를 해놓은 양 신비스러운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으며
여름철이면 섬을 노랗게 수놓은 원추리꽃과, 이른 봄 붉게 섬을 뒤덮는 동백꽃 또한 홍도에서 볼 수 있는 장관이다.
또한, 홍도의 절경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홍도의 낙조' 이다.
서해의 국토 끄트머리에서 하루를 마감한다는 의미도 신비롭거니와
해가 바다 속으로 빠져 들어가기 직전, 진홍빛에 잠기는 바다와 그 속에 점점이 박힌 바위섬들의 아름다움은 홍도만의 절경으로 꼽힌다.
홍도 주민들의 생업은 주로 관광수입에 의존하는 편이며, 이러한 관광수입 외에 어업에서 생기는 수입도 만만치 않다.
홍도의 특산물로는 전복, 돌미역, 돌김 등이 있으며 청정해역에서 나는 것이라서 그 품질과 맛이 뛰어나다.
- 신안군청 홈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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