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늙어야 하는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바람도 쐬고 기분 전환도 하고~ 그러라면서
청송 주왕산 절골가는데 친구들이 자꾸 가자고 해서 따라나선 길.
여기는 이상하게도 인연이 아닌지 이번에도 꽝이었다.
버스에 타서부터 어느 아짐때문에 기분이 팍 상했다.
늙지도 젊지도 않은 어중간한 우리나이에 말 마구 하는 거 정말 꼴불견이고 4가지 없어 보인다.
산에 가서 다니는 거야 내발로 다니니까 상관없지만 짧은 거리도 아닌데 오가는 차에서는 정말 짜증났다.
저래가지고도 산악회라고 운영이 되나 하이고 참 별꼬라지~ 다.
아침에 바로 내려서 혼자 팔공산이나 갈 걸.
순간 판단 잘못으로 이만 오천원 회비도 아깝고 하루종일 후회막심......
(누가 뭐래도 월례로 가는 산악회는 안따라간다고 다짐해놓고~~~ 바보같이 ㅠ.ㅠ )
거기다가 더 열 받은 건 입구에 가셔야 안 건데 절골은 통제를 해서 못간다는 거.
이 팀엔 안내하는 산행대장도 아예없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사람은 한 차 태우고가서 무책임하게 뭐 이런게 다 있다냐.
그래서 간게 근처의 주산지와 대전사쪽의 주왕계곡.
저기 말고는 갈 곳도 마땅찮지.....
가는 길에 잠시 쉬어 간 삼자현휴게소.
사람들은 여전히 많고~ 물이 많이 줄어있다.
단풍이 고울때 왔으면 참 좋았을 걸...... 반영이 눈에 선하네.
절골~가메봉 이 코스였는데..... 상의주차장에서 용연폭포까지로.
절골간다고 몇 번이나 나섰는데 공사한다고 막아놓고 입산통제하고 뭐 이래저래 안 맞아.
주산지들렀다가 늦게 갔으니 주차장엔 가득이라 버스는 저 멀리 길가에 세워놓고
한참 걸어가서 표 끊어서 대전사에서부터 시작~
봄에는 수달래가 가을엔 단풍이 정말 곱고 멋진 곳인데 여긴 벌써 썰렁한 겨울.
이 날 바람이 얼마나 세던지 점심을 먹는데 낙엽이랑 같이 먹은 거 같은 ㅋ
밥이랑 반찬 뚜껑을 덮었다가 열었다가..... 이때까지 산에 가도 이런적은 없었다.
1폭포라 불리던 용추폭포.
이틀전부터 입산통제.....
용연폭포 이제 거의 다 왔다.
예전엔 3폭포라고 불렀었다.
30년도 훨씬 전에 주왕산 처음 갔었고.......
20여년전 애들데리고 갔을때부터 내 기억에 가장 강하게 남아 있는 저 대추띄워놓은 막걸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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