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026 순천.

[돈은 세상을 돌아다니는 통행증이다. 천당으로 가는 길만 빼고. 돈이 있으면 무엇이든 살 수 있다. 행복만 빼고.]

 

 

지난 주말 아파트 주민들이랑 순천을 갔었다.

아버님 병원에 오시기 훨씬 전에 

주민들 가을 야유회라며 회비 만원에 신청을 받길래(123명) 어떤지 그냥 한번 따라가 봐? 이러면서 해놨었던 것인데

병원에서 먹고 자는게 힘들고 피곤하기도 했었고

 시누이가  병원에 하루 있어준다기에 바람 좀 쐬고오자 싶어서 나섰다.

 

여기 온 지 6개월인데 아는 사람도 아무도 없고..... 그냥 1호차에 탔다.

나중에 보니 이 차엔 경로당의 어르신들이 많았다.

아는 사람들끼리 조 맞춰서 오고 젊은 사람들은 저거끼리 차 골라서 타고.

버스 3대가 갔는데 출발하자마자 뭘 한봉다리씩 갔다준다.

우유 커피 빵 떡 물 바나나 사과 감 비타오백 캔음료수 사탕 제리 박카스..... 또 뭐가 있었지? ㅎ

이웃 상가와 마을금고 농협등의 물품찬조와 현금찬조~  총무라는 아짐이 쭉~~~~ 읽어내려간다.

이게 자발적인지 부녀회의 입김이 있었는지는 모르겠고 ㅋ

 

운전기사가 이 아파트 단체로 놀러갈 때 자주 오던 사람이라며 어른들 다루는데 도가 턴 사람같았다.

차가 부서지도록 놀아란다.

차 나온지 석달이고 2억밖에 안한다며.....

휴게소 화장실 갔다 올 시간 10분 주고.....  가는 곳 마다 1시간 준다.

이래서 뭔 구경을 제대로 하냐.

몇 시까지 오세요 해서 가면  어르신들 다리아픈데 라며 구경은 뒷전이고 벌써 와서 먹자판이고.

 

낙안읍성 -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 순천만 정원박람회장.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이라더니..... ㅋ

 

 

이 동네 이상하게 생긴 장성들이 참 많았다.

 

 

 

 

 

 

읍성 위에서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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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용산전망대는 못 가보고.....

 

 

 

 

 

 

 

 

 

 

나오다가 보니 큰 게가 한마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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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가 끝이 나기는 했지만 그대로 볼거리가 많아서 하루종일 돌아야 할 판이던데 그냥 잠시 간만 보고 온...... ㅋ

 

 

 

 

 

 

 

 

 

 

여기 억새가 마치 기름을 발라놓은 것 처럼 반질반질하고 매끈해 보이는게 아주 참했다.

 올해 본 녀석들 중에서 으뜸 ㅋ

 

 

 

점심도 주고~ 부녀회원들이 수고를 많이 했는데 나보고 부녀회 들어오라고..... 재미있단다. 

(내 나이 또래로 보이는 어느 아짐 말이 

 버스에서 노는 거 자기도 처음엔 꼴불견인다 싶었는데 이제 놀아보니 스트레스도 확 풀리고 아주 좋단다.

난 뛰고 노는 유전자는 전혀 없나 봐.  며칠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귀가 왕왕하는거 보면 ㅋ )

난 시끄럽고 어울려서 놀러다니고 하는 건 영 아닌데..... 처음 본 사람들이라 뭐랄수도 없고 그냥 웃고 말았다.

 

맨 뒷자리 구석에 안전밸트매고 앉아 있었더니

갈 때부터 '내 나이가 어때서' 신곡 안틀어준다고 하던 할머니 왜 안노는냐고 안 놀거면 왜 왔냐고..... (힘도 좋은기라..... ㅎ)

(속으로  저는요~ 바람도 쐬고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요 그래서 왔답니다 ㅋ) 

아침부터 젊은 남자가 한 사람 열심히 일도 하고 그러길래 누군가 했더니 올 때 어느 할머니가 그러는데 관리소장이라고 한다.

옆자리에 앉아서 오면서 얘기도 하고.....

시끄러워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했더니 작년부터 여기서 일했는데 이런 경험 첨이란다.

이제 한 사람 알았다.

제가 사람기억을 잘 못하는데 혹시 다음에 봐도 인사도 않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했더니

제가 알아보고 인사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