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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니맘의 얘기2

난 반짝이가 좋다 *_*

[나는 그 누구로부터도 배운다.]  - 내 인생을 바꾼 한번의 만남에서

 

추위도 많이 타지만 더위를 워낙에 못견뎌하니

난 여름보다는 겨울이 좋다.

많이 껴입어서 광고의 미쉐린 타이어처럼 보일지라도 ㅋ

처녀적에는 빼빼~ 해서 갈비씨 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서 (애 둘 낳고 지금은 영 아니지만.)

두꺼운 옷 많이 입을 수 있어서 덜 약해보여서 좋아했었고.

지금은 손발도 차고 난방비가 많이 들어서 걱정도 좀 되지만 그래도...... *_*

 

111205 두류공원.

 

겨울에 좋은 것 꼽으라면

그 중에 하나가 뜨거운 커피 담긴 머그잔의 따뜻함이고

또하나는 주로 연말이 되면 불 밝히는 길거리의 꼬꼬마전구 반짝이다.

물론 대형트리도 예쁘고....

(E월드 정문의 트리도 아주 예쁘다 *_*)

 

신문에~ 방송에 거의 매일 올 겨울 전력난이라고 하는데.....

반짝이가 좋다고 하면 다들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본다.

나이먹은 아줌마는 그러면 안된다는 뭐가 있는것도 아닐테고

애들만 좋아하라고 법에 정해 놓은 것도 아닐텐데.....참~

이 나이를 먹도록 내 마음이 덜 여문 것인지도 모르겠다.

가끔 세상이 다 지 맘 같은 줄 안다고 핀찬도 들으며 사니......

방송에 보니 시내 국채보상기념공원의 반짝이가 멋지던데

밤에는 잘 안다니지만 덜 추운날 한번 가보고 싶다.

혼자 갈려니 좀 그렇긴하지만 그래도~ ㅋ

 



지난 주에 혜민이 와서

"엄마 우리 여행 한번 가자" 그러더니 요것이 이번에도 혼자 날랐다.

하루 휴가쓰고 주말이랑 해서 2박3일 제주도로.

직장생활 힘드니 저도 숨 쉴 구멍은 있어야겠지.

평소엔 바쁘다며 엄마 문자도 거의 떼어 먹는데

방방 뜬 목소리로 전화가 두번이나 오고~

포항사는 대학동기랑 둘이 아주 신났다 ㅋ

 

엄마~아!

나의 20대가 이렇게 다 가버렸어 흑흑~ 그랬었지.

지 동생은 이달만 지나면 누나 이제 서른 되었다고 놀려먹어야지 그러고.

[TV 새로 바꿔준다고 맘에 드는 거 찾아보라는거 고맙고~~~ 좋다.

그런데 엄마는 겨울 여행이 하고 싶다.

너도 알다시피 엄마는 TV는 잘 안보고 어쩌다 보게되면 뉴스나 보지.

네 아빠는 온데 다 돌려가며 스포츠 본다고(그거 아니라도~)

TV 없으면 심심해서 세상 어찌살까 싶은 사람이고.....]

바다도 보고 싶고

하얗게 눈 쌓인 산에도 가고 싶고......

겨울바람 들었나 보다 ㅋ

 

 

인생에도 때로 지우개가 필요합니다.

먼저 나 자신의 상처를 지워내고, 그 다음 다른 사람의 허물을 지워내면

그렇게 지워진 상처와 허물 위에 새로운 사랑과 희망의 싹이 다시 돋아 납니다.

용서는 아름다운 인생의 지우개입니다.

고도원 지음 -[잠깐 멈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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