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에는 하루가 짧고 1년은 길다. 나이를 먹으면 1년은 짧고 하루는 길다.]
우포에서 오는 길에 달성습지 강나루길(성서공단 뒷편 금호강변)의 코스모스 구경한다고 갔더니 해가 지고 있었다.
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와 칸나와 운동하는 사람들과 구경나온 사람들과 차들과......
코스모스 꽃길이 끝이 안보이게 길~다.
금호강 건너 강정고령보의 디아크.
코스모스
- 이해인
몸달아
기다리다
피어오른 숨결
오시라라 믿었더니
오시라라 믿었더니
눈물로 무늬진
연분홍 옷고름
남겨 주신 노래는
아직도
맑은 이슬
뜨거운 그 말씀
재가 되겐 할 수 없어
곱게 머리 빗고
고개 숙이면
바람부는
가을 길
노을이 탄다
코스모스
- 반기룡
가녀린 몸짓
방긋 웃는 얼굴
가을 햇살과 함께
춤을 추고 있는
저 신들린 미친년
*****
코스모스 좋더라고 했더니 가보자고 해서 토요일 점심때 친구들과 다시 갔었다.
하동 북천역의 코스모스 축제 갈려다 여기로..... ㅋ
나선 김에 강 건너편의 강정고령보의 디아크도 보고.
코스모스 길
- 용혜원
길가에 그리움 따라
피어난 코스모스는
한 송이 한 송이 모두 다
그대의 얼굴입니다
내 마음속엔
영화관이 하나 있나 봅니다
가끔씩 가끔씩
보고픈 모습들을 비춰주곤 합니다
바쁠 때나
분주할 때는
생각할 겨를도 없더니
계절이 바뀔 때면
스치는 바람결 따라
그대의 모습이 다가옵니다
하늘이 푸르러
너무도 좋은 가을
당장이라도
코스모스 길을 따라
너무도 좋은 그대가
달려올 것만 같아
대문을 활짝 열어 놓았습니다
인증샷이라고 친구가 하나 찍어줬는데 흐릿한게 뭔가..... -_-;;
강정고령보.
왼쪽 건물은 종합안내소인데 옆엔 아직 공사중이고.....
강정고령보의 The ARC.
강문화 시대의 랜드마크라는 4대강 문화관으로(지하1층 지상 3층)
한강문화관(강천보), 금강문화관(백제보), 영산문화관(승촌보), 낙동강문화관(을숙도)에 이어 다섯 번째 문화관(마지막)이라고......
디아크는 ‘강 문화의 모든 것을 담는 우아하고 기하학적인 건축예술품’이란 뜻으로
Architecture / Artistry of River Culture' 의 약자라고 한다.
세계적인 건축가 하니 라시드(Hani Rashid) 스위스 연방공과대교수의 작품으로
강 수면을 가로지르는 물수제비,수면위로 떠오르는 물고기와 한국도자기의 전통적인 우아함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난 물수제비도 물고기도 도자기도 아닌거 같고 그냥 TV에서 본 우주선이 생각나던데.....
야간에 조명이 들어온 사진을 봤는데 아주 멋진...... 진사님들 신 야경포인트가 생겼다고 아주 좋아들 한다는 소문이...... ㅎ
9월 20일에 개관은 했는데..... 밖엔 아직 허허벌판 같고.
개관 날짜를 정해놓고 거기에 맞춰서 공사를 했는데 아직 마무리를 못한건지 뭔지
지붕엔 용접공사를 하는 불꽃이 튀고
입구엔 점검중이라 휴관한다고 써 붙여놓고 ..... 맘 먹고 구경한다고 같더니 꽝이었다.
친구들은 처음이고 난 작년말에 보 구경은 했고(여기에 소개도 했었고.....)
내부 볼려면 다시 와야지 어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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