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옳게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세네카
다른 꽃 보는 건 덤이고
순전히 꽃무릇 본다고 벽화마을 갔다 오는 길에 수목원엘 갔었다.
(불갑사나 선운사의 꽃무릇이 유명하지만 여기도 좋다. 가깝기도 하고^^)
작년에는 9월 26일에 갔더니 지고 있었다.
그래서 올해는 좀 일찍 가보자고 나섰는데 한쪽엔 좀 많이 피었고 한쪽엔 아직이고.....
내가 해마다 시기를 참 못 맞춘다.
며칠 지났으니 지금쯤 가장 보기가 좋을 듯 하다.
몇 군데 있는데 입구 쪽엔 좀 피었고~
안쪽엔 아직이고.....
이 름
자주 먼지 털고 소중히 닦아서
가슴에 달고 있다가 저승 올 때 가져오라고
어머닌 눈감으시며 그렇게 당부하셨다
가끔 이름을 보면 어머니를 생각한다
먼지 묻은 이름을 보면 어머니 생각이 난다
새벽에 혼자 일어나 내 이름을 써 보곤 한다
티끌처럼 가벼운 한 생을 상징하는
상처많은, 때묻은, 이름의 비애여
천지에
너는 걸려서
거울처럼
나를
비춘다
- 이우걸(1946~ )
며칠 전 조선일보 '가슴으로 읽는 시조'에 실린 걸 옮겨 적은......
햇빛만 가득하고 잠자리를 잘못 잡아서......ㅎ
여긴 지금쯤 활짝 피었겠다.
날씨도 좋고 추석도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고......
이불도 빨고 커텐도 빨고 장농 위에까지 대청소하고 나니 힘은 들어도 기분은 좋다^^
그런데 이것도 잠시고 피난 아닌 피난을 가야 할까 보다.
입에 담지도 못 할 온갖 욕들이 마구 마구 튀어 나오고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렇게 줄기차게 싸우는 거 보면 힘도 좋은기라.
가끔 방송에서 보던 가스통 사고 그게 생각나서 불안하다.
이런 거 보면 이웃도 잘 만나야 하는데...... 귀가 괴롭다 ㅠ.ㅠ
혼자 사는 세상 아닌거 당신네도 알지?
이 참에 아주 지구 밖으로 이사 좀 가면 안되겠니?
밤낮도 없고 오죽했으면 내가 이러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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