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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 세상구경

120918 수목원.

 

[우리는 오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옳게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세네카

 

 

 

 다른 꽃 보는 건 덤이고

순전히 꽃무릇 본다고 벽화마을 갔다 오는 길에 수목원엘 갔었다.

(불갑사나 선운사의 꽃무릇이 유명하지만 여기도 좋다. 가깝기도 하고^^)

작년에는 9월 26일에 갔더니 지고 있었다. 

그래서 올해는 좀 일찍 가보자고 나섰는데 한쪽엔 좀 많이 피었고 한쪽엔 아직이고.....

내가 해마다 시기를 참 못 맞춘다.

며칠 지났으니 지금쯤 가장 보기가 좋을 듯 하다.

 

몇 군데 있는데 입구 쪽엔 좀 피었고~ 

 

안쪽엔 아직이고..... 

 

 

이 름

 

자주 먼지 털고 소중히 닦아서

가슴에 달고 있다가 저승 올 때 가져오라고

어머닌 눈감으시며 그렇게 당부하셨다

 

가끔 이름을 보면 어머니를 생각한다

먼지 묻은 이름을 보면 어머니 생각이 난다

새벽에 혼자 일어나 내 이름을 써 보곤 한다

 

티끌처럼 가벼운 한 생을 상징하는

상처많은, 때묻은, 이름의 비애여

천지에

너는 걸려서

거울처럼

나를

비춘다

                                  

                          - 이우걸(1946~   ) 

 

며칠 전 조선일보  '가슴으로 읽는 시조'에 실린 걸 옮겨 적은......

 

 

햇빛만 가득하고 잠자리를 잘못 잡아서......ㅎ

 

  여긴 지금쯤 활짝 피었겠다. 

 

 

날씨도 좋고 추석도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고......

이불도 빨고 커텐도 빨고 장농 위에까지 대청소하고 나니 힘은 들어도 기분은 좋다^^

그런데 이것도 잠시고 피난 아닌 피난을 가야 할까 보다.

 

입에 담지도 못 할 온갖 욕들이 마구 마구 튀어 나오고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렇게 줄기차게 싸우는 거 보면 힘도 좋은기라. 

가끔 방송에서 보던 가스통 사고 그게 생각나서 불안하다.

이런 거 보면 이웃도 잘 만나야 하는데...... 귀가 괴롭다 ㅠ.ㅠ

혼자 사는 세상 아닌거 당신네도 알지?

이 참에 아주 지구 밖으로 이사 좀 가면 안되겠니?

밤낮도 없고 오죽했으면 내가 이러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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