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이 천국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랠프 월도 에머슨
여기서 파란에서 올린 것 수정한다고 있다가
전화받고 갑자기 친구랑 점심먹기로 하고 나섰다.
대구수목원 입구에 추어탕 잘 하는 집이 있어서 거기서 만나기로 하고 갔는데
(친구네 집도 그 근처고. 추어탕을 먹기는 하는데 미꾸라지 못만져서 끓이지는 못하고 ㅋ)
버스 내리니 햇빛은 따가운데 건너편에서 기다리고 서 있다.
그런데 그 집은 휴가를 써 붙여놓고......
망설이다가 근처의 칼국수집으로 갔는데 먹고 싶었던 메밀국수는 엄꼬 ㅎ
그래서 들깨칼국수를 시켰는데 구수한게 맛이 좋았다.
대타로 나가서 홈런을 친 것 같은...... ㅋ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만 있을 뿐 수목원에도 더웠다.
점심약속이라 난 그냥 갔는데 이 친구 저그 동네라고 보현산표 맛난 복숭아와
얼음넣은 원두커피를 가지고 왔다.
배는 불러도 그늘에 앉아서 이거 먹을 배는 따로 있거던 ㅎㅎ
수목원이 이렇게 한산할 때도 있구나.
덥긴하고 한낮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매미소리만 우렁 찬..... ㅎ
전에는 입구쪽에만 나무데크가 있었는데 그 동안 공사를 많이 했다.
아직도 군데군데 막아놓고 공사중인 걸 보니 한바퀴 다 돌릴 모양인가 보다.
유실수원에는 감도 많이 달리고 제법 굵었다.
벌써 가을 분위기가 살짝~ ㅎ
120811 대구수목원.
지난 가을에 보고 몇 달만의 만남인데
나는 지가 얼굴이 홀쭉해 보이더구만 나보고 영 못해보인다고......
지나 내나 올해 벌써 병원비만도 엄청 쏟아부었구만 결과는 둘 다 시원찮고.
가끔씩 뭐 하기 싫을 때 하는 말로 발 뒤꿈치 아파서 못한다는 소리를 하는데
이 친구 정말로 발 뒤꿈치가 아파서 이만저만 고생을 한게 아니네 ㅠ.ㅠ
(이 말 이제 안써야겠다. 오늘 보도된 걸 보니 발바닥 아파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다는....)
키는 커지만 넉넉한 체형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이힐을 신는 것도 아니고......
둘 다 애용품이 운동화인데 뭐 이러냐.
난 그나마 걷기라도 하지 이 친구는 답답해 죽겠단다.
어릴 때 엄마가 얘기하시는 걸 들었는데
발바닥에 침을 놓으면 얼마나 아픈지 시체도 벌떡 일어난다는 말이 있다고 하는......
치료가 쉽지 않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어서 나아라.
그래야 가까운 곳이라도 같이 걷지~
오랜만에 만나서 한 얘기가 아픈 얘기고 병원 얘기고.....
(올해는 주위에 아픈 사람이 많다.)
이 친구의 고향친구 한명이 서울에서 어렵게 살다가 이제 살만하니 얼마 전에 갑자기 아주 먼 길을 떠났단다.
산 사람이야 어찌해도 살아야 가겠지만 그 황당함을 어찌할까나.
사람 목숨이 뭐 이러냐 싶은게 내가 들어도 충격이고 기가 막힌..... ㅠ.ㅠ
산다는게 뭔지 참~
여기도 이제 곧 가을 빛이 들겠지^^
길~~ 쭉~~이 ㅋㅋㅋ
이건 거울도 아니고 차창도 아니고~
꽃밭지나다 스텐레스 기둥에 비친 내 모습이 이상해서리 또 장난질을 .....
내가 생각해도 요즘 좀 심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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