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때에도 곁에 있어주는 것이 참된 친구다.] - 솔로몬왕
지난 달 말에
티스토리로 이사오고 나서 처음으로 쓴다.
이삿짐이 잘리고 뭉치고 엉망이 되어 있는데 아직 손도 못 되고
(원래대로 그냥 옮겨다 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
낯설고 어색하고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ㅠ.ㅠ
오늘이 말복이고 입추다.
점심때에 이종사촌 동생이
'말복이랍니다. 보양탕 드시고 화이팅하셔요ㅎㅎ' 라며 보낸 문자에
강아지가 '복날이네 ** ' 하며 욕하는 그림이 같이 와서
혼자 보며 ㅋㅋㅋ 웃었다.
싱거운 녀석.
전에는 휴가네뭐네 하며 한번씩 나가기도 했지만 이젠 모든게 귀찮고 시들하다.
상태가 안 좋으니 어디 나가면 앉아 있는게 가장 힘들고 그래서 더 한거 같기도 하고
이젠 맨날 맨날이 휴가이기도 하고.....
산이 좋다 바다가 좋다 어디 어디가 시원하다 해도
에어컨 피서가 가장 확실하고도 싼~ ㅋ
(선풍기 바람이고 에어컨 바람이고 다 싫지만 워낙에 더우니.....)
며칠전에
수원사는 친구가 가족이랑 두타산으로 휴가를 갔는데
사 놓고 십 년만에 처음으로 친 텐트라며 초등학교 카페에 사진을 올렸던데
우리집 텐트도 일 안하고 노는지가 벌써 십 몇년은 되었으니
그냥 멀쩡한지 한번 확인이라도 해 봐야 할텐데.....
새벽에 들리는 귀뚜라미 소리가 좋다.
더위가 제 아무리 버틸려고 해도 계절은 어쩔 수 없을테니
멀리서 조금씩 오고 있을 가을을 미리 마중이라도 하고 싶다.
파란이 문 닫으면서 헤어진 이웃들을
이제
찾아 나서야겠다^^
남평문씨 세거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