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위해 사는 삶은 언제나 실현에서 하루 먼 삶이 될 것이다.] - 레오 버스카글리아
지난번에 (6월 23일) 동화사에서 친구랑 마산 가자고 약속한 날 서부주차장에서 만나서 출발했다.
어시장가서 점심먹고 돝섬가자고.
마산 시외버스는 이상하게도 하차장과 승차장이 다르다.
난 마산은 지나가기만 했고 내린 건 처음이고
이 친구들은 몇 번 갔었던 곳이라고 하는데 가서 보니 들은 얘기랑은 다르다.
친구가 버스내려서 쪼매만 걸으면 어시장이고 배 타는 곳이라고 했는데
내려서 물어보니 걸어갈 거리가 아니란다.
나중에 여객선 터미널에서 지도를 보니 아마도 2km쯤에 있는 마산 남부주차장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시내버스를 타고 열 코스도 더 갔지 싶다.
어시장에 가서 구경하고 아는 횟집 있냐고 하니까 아니~
그래서 이웃이신 싸나이님이 회 맛있는 집이라고 알려주신 집을 찾아갔는데
바로 앞이 바다라 풍경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고 좋다.
***씨 소개로 왔다고 도다리회도 푸짐하고 해삼 한 접시 서비스~ ㅎ
감사합니다^-^
점심 잘 먹고 배도 부르고 구경도 하고~ 그러면서 물어서 여객선 터미널까지 걸었다.
유람선은 평일에는 사람도 적은 데다가 또 세월호 여파로 거의 운행중단 상태인데 요새는 단체손님 예약 아니곤 운행을 안 한단다.
앞에 빤히 보이는 섬인데 배 타고 10분정도 간다.
5명이 타고 갔는데 나올 때는 낚시하러 간 사람들 몇이랑 바다 일하던 아주머니 둘도 같이 타고 나왔다. (왕복 6천원.)
여기는 이웃이신 해심님께서 어릴 때 세숫대야 타고 건넜다고 하신 곳이다.
그 생각이 나서 배타고 가면서 혼자 ㅋ ㅋ ㅋ (아무래도 뻥~ 인것 같아 ㅋ)
터미널 앞 바다에 공사 중이길래 물어봤더니 컨벤션센터도 짓고 놀이동산도 만들고 한다며 19만 평을 매립하는 공사란다.
배에서 내리면 바로 보이는 황금돼지 상인데 여기가 모두 인증샷을 찍는 곳인가 보다.
나도~~~ ㅋ
친구 말이 몇 년 전에 공사한다고 못 들어간다고 했는데 이제는 들어가나 모르겠다 그러더니 아마도 이 비엔날레 준비중이었지 싶다.
작은 섬이지만 볼거리도 있고 정비를 잘해놔서 걷기도 좋고 도시락 싸들고 가서 놀면 좋겠더라 ㅎ
섬 곳곳에 20개의 비엔날레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정상에 선 가고파 탑.
앞쪽 길에는 이렇게 시를 적어 놓은 게 많아 한 번씩 읽어 보기도 하고.....
팔각정에서 본 풍경.
마창대교가 보이고.....
이렇게 많이 붙은 열합을 만져보고 한지가 언제였더라.
35년 전에 진해 군항제 처음 갔을 때 같이 간 동생의 언니가 나와 동갑이었는데 결혼해서 바로 바닷가에 살았다.
거기서 자고 아침에 나와 본 바닷가에서였었지~~~ ㅎ
뒤쪽 길에는 월영대를 노래한 한시 10개가 이렇게 서 있다.
싸나이님 블로그에서 보던 낯익은 산 이름이......
해양레포츠스쿨.
저 출렁다리는 배에서 내려서 한번 타기 전에 또 한 번~ ㅋ
나무그늘의 의자에 앉아서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쉬기도 하고 두어 시간 잘 놀다 왔다.
나야 뭐 살 것도 없었지만 오는 길에 다시 어시장 들러서 친구들은 몇 가지를 샀고
오전에 탔던 번호의 시내버스를 타고 와서 해물 칼국수로 저녁 먹고 출발해서 오니 늦은 밤이다.
더운 날 많이 걸었다.
우리 다음에는 어디 갈까? 그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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