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음은 먼저오고 지혜는 뒤에 온다.]
지난달에 복수초 보러 수목원에 갔을 때 누루귀가 겨우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내가 아쉬워하니 같이 간 친구가
작년에 삼필봉 가다보이 자 닮은 거 디기 많더라..... 그랬다.
그 생각이 나서 나섰다.
친구(딴 친구~)도 같이 가자길래 김밥 좀 사고 커피 못 먹는 친구라 메밀 차 한 병 담고......
보훈병원 건너에서 시작해서 삼필봉 지나 솔밭까지 갔다 왔는데 보고 싶은 애들을 만나서 기분이 좋았다 ㅎ
따뜻하고 맑은 날이었지만 시계는 별로였다.
처음 간 친구라 어디 어디라고 설명을 했는데 방향감각이 영~~~
(원본에는 괜찮던데 사진이 줄어서 올라오니 글씨가 잘 안 보이네.
두류공원 E월드의 83타워가 왜 저기 있냐고..... 내가 옮긴 것도 아닌데 낸들 우째 아냐고~ ㅋ)
한참 만에 갔더니 곳곳에 이런 안내판이 생겼더라.
아래 지도에서 보이는 상인역 뒤편의 월곡역사공원이 임진왜란의 일등공신 월곡 우배선의병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곳이다.
상수리나무 연리지.
누가 살까 싶었는데 몇만 원어치씩 제법 많이 사가더라.
아주 오래된 건 아니지만 소나무가 많아서 좋다!
안내목도 새로 세우고..... ㅎ 진작에 좀 이렇게 해 놓을 것이지~
노루귀. 솜털도 이쁜 녀석들 드디어 등장~ ㅎㅎㅎ
흰색과 분홍만 보이고 청색은 없다.
생강나무도 꽃을 피우고...... 그 옆엔 새 둥지도 하나 있고 ㅎ
삼필봉은 대구수목원에서도 마비정 벽화마을에서도 오를 수 있다.
오르는 길에서 보면 오른쪽은 수목원과 마비정이~ 왼쪽은 수밭골과 월광수변공원(도원지)이 있다.
우리 동네 산(와룡산과 궁산)에서 보던 낯익은 쌍용녹색길 안내목이 여기에도 있다.
이 녀석들이 자꾸 발길을 잡는다 ㅎ
운동기구가 있는 솔밭 쉼터.
수밭골과 도원지가 보인다.
왼쪽은 올라온 곳이고 오른쪽은 청룡산 그 뒤로 보이는 앞산~
잘 있어라 내년에도 보자~ 오면서 또 보고^-^
벗은 애들은 낙엽이불도 덮어주고.
작은 약속
노원호
봄은 땅과 약속을 했다
나무와도 약속을 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싹을 틔웠다
작은 열매를 위해
바람과 햇빛과도 손을 잡았다
비오는 날은
빗방울과도 약속을 했다
엄마가 내게 준 작은 약속처럼
뿌리까지 빗물이 스며들었다
[시인. 아동문학가. 1946년~ 경북 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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