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101 괴산 산막이 옛길.

[생각하는 것이 인생의 소금이라면 희망과 꿈은 인생의 사랑이다. 꿈이 없다면 인생은 쓰다.]   -리튼 

 

 

지난 해 마지막 날 저녁에 동생들이랑 카톡의 그룹채팅에

해맞이 갈 사람 손들어 봐 했더니

남동생은 와룡산

구미 동생은 시댁에

 왜관 막내는 동네 자고산.

난 와룡산(동네 뒷산)이나~ 하고 망설이다가 그냥 늦잠이나 자자......

 

6시 반에 막내 제부 카톡이 들어왔다.

새해 새 날이 밝았습니다.

일출 보며 소원 빌  준비는 하셨는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8시에

이제 일어났는데 아침먹고 컵라면 지고 산막이 옛길이나 가볼까나..... 했더니

막내는 바로 전화해서  언니야 우리도 같이 가자.

(몇 번 갔다 온 제부가 먼저 보고 가자고 하더라는.....)

컵라면은 사면 되는데 우리는 자고산에서 떡국 먹고와서 밥은 없다.

 

구미동생은 겨울엔 삭막해 다른데로 가셔.

남동생은 거기가 어디여?

충북 괴산.

지금 그 먼곳을 가려고?  잘 다녀오삼.

강원도도 가겠다 ㅋ

 

전날 혹시나 해서 사 놓은 컵라면 두 개랑 보온 밥통에 밥 하나 다른 작은 통에 하나 담고 과일 챙기고.

막내네는 커피랑 큰 컵라면에다 김치가지고 오고.

열 시에 왜관가서 태워가지고 출발~

 

아이젠은 챙겨가지고 갔지만 동생 발에 깁스 푼지도 얼마되지 않았고 그냥 호수가로 돌자고 했다.

(주차장에서 산막이 마을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기로.)

제주도 올레길 다음으로 성공한 길이고 다른 지자체에서 견학을 온다고 하는데

군데군데 이름붙여진 볼거리도 있고~  아기자기 하게 꾸며 놓았다.

날씨도 따듯해서 좋았고 데크길이라 걷기도 좋았고.....

우리처럼 새해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꽤 많네.

 

 

 

 

 

  

우선 인증샷 하나 찍고 ㅋ

 

 

 

 

 

 

나무판에도 돌에도 시를 적어서 많이 세워 놓았다.

 

 

호숫가에 소나무가 많이 있어서 처음부터 기분이 아주 좋았어 ㅎㅎ 

 

 

안내판에 이게 지구상에 유일하다고...... 맞나? ㅋ

 

 

 

 

난 저거 재미있던데~

올 때 보니 어느 아주머니 중간에 서서 여보~ 하며 부르던데 앞에 가던 양반 뒤도 안돌아 보고 빨리 건너더라 ㅋㅋ

 

 

막내 둘이 만나서.....

어디가도 표나고 잘 놀아요 ㅎㅎㅎ

 

 

 

 

 

 

 

 

 

 

여기서 점심을 먹고 ㅎ

긴 의자 뒷쪽에 둥근 판은 시를 적어 놓은 것.

 

 

 

 

멀리 산막이 선착장이 보인다.

 

 

 

 

 

 

 

 

 

 

산막이 선착장인데 호수를 배로 한바퀴 도는데 어른 5000원이다.

건너에 환벽정이란 정자도 보이고.

위 안내판에 보니 저기가 한반도 지형이라는데 산행을 안해서리..... ㅋ

울릉도 독도라며 바위도 두 개 있었다.

(영월처럼 많이 닮은 거 같진 않더라.)

 

 

 

 

돌아오는 길에~

 

 

 

 

오면서 다시 봐도 좋다!

 

 

 

갈 땐 복잡하더니~  흔들의자 그네도 타보고 ㅎ

 

 

좋더라.

언니야 봄에 우리 모임으로 또 오자.

콜~~~

이 길이 봄에도 좋겠지만 가을이 가장 이쁠거 같았다.

 

 

이제 다 왔다.

언니야 우리~ ㅎ   

그래 알았다 300원 ㅋ

 

 

 

 

 

아침에 출발하기전에 이종사촌 올케언니 전화와서

애기~  형님이 같이 저녁먹자는데 오늘 시간되지?

예~

오는 길에 상주 병원에 들러서 엄마보고 올려니 도저히 시간을 맞출 수가 없다.

형부도 같이 나오신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안되겠어서 전화를 했다.

언니 지금 상준데 오늘은 늦어서 안되겠어요.

다음에 같이 먹어요^-^

이렇게 새해 첫 날 맛있는 복어가 날아갔다 ㅋ

 

 

 

 

새해 소망이라고 별다른 걸 바란것도 아니고

가족들 건강하게 한 해 지내기를..... 이런 맘이었는데  그게 3일째 되는 날 펑크가 나버리고.

 내가 새해 일출을 안봤기로서니 이건 아무래도 너무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