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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니맘의 얘기2

111111 대구수목원 국화축제.

[인간이 입으로 망한 적은 있어도 귀로 망한 적은 없다.]

 

올해도 수목원에서 국화축제를 했다.

자주 가는 곳이기도 하지만 국화축제때는 안빠지고 꼭 간다.

먼저 다녀오신분들 말에 의하면

아직 덜 피었으니 좀 늦게 가는게 좋겠다고 해서 끝날 무렵이 다 되어서....... ㅎ

 

점심때 쯤 혼자 나설려고 하는데 동생 문자가 왔다.

두류공원 문예회관에 전시회 보러 가자고.

수목원 국화축제 간다고 했더니 수목원 가본지가 몇 년 되었다며

저도 간다고 거기서 만나자며 지하철타고 빨리 오겠다고 한다.

급하게 보온병에 커피물 끓여담고 떡이랑 김밥 사고.......

이거 갑자기 소풍이 된...... ㅎㅎ

 

몽실몽실한 국화를 보고는 하늘의 구름같다고 하고 어떤 건 포근한 극세사 이불 같다고 하고~

몇 년만에 언니 덕분에 꽃구경하고 아주 행복하다고 좋아라 한다.

네가 즐겁고 행복하다면 나도 좋지 *_*

국화 동호회원들이 만든 분재형 국화 100여점을 비롯하여 대국, 소국 1만 400여점이란다.

색깔도 모양도 크기도 다양하고...... 은은한 향기를 뽐낸다.

올해는 대구의 시조인 독수리와 약탕기 갓바위 풍차 등 전에 없던 색다른 모양도 있다.

포토존엔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저 많은 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몇 마리의 소쩍새가 울었을까나~ ㅎㅎ

국화향기 가득하고 사람냄새도 가득하고......

여기서도 아는 사람 몇 명 또 만나고~

작년에는 좀 못하다 싶었는데 올해는 아주 좋다.

산림전시관 안에도 선인장 온실에도 마당에도 계단에도.......

이렇게 곱게 피워낸다고 얼마나 고생들을 하셨을까~

참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_*

 

 


 




이건 자연산(?) 들국화 ㅋㅋ

 


어른들도 많았지만 완전 꼬맹이들 천지~

간식먹는 것도 이쁘고..... 과자들고도 영어공부하고.

 


 


 

 


 

 


 

 


 


 

 

 

*****

 


 


 

 


 

 


 


 

가을에 피는 국화는 첫 봄의 상징인 개나리를 시샘하지 않는다.

한여름의 붉은 장미가 필 때 나는 왜 다른 꽃보다 늦게 피나 한탄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준비하여 내공을 쌓고 있을 뿐이다.

그러다가 매미소리 그치고 하늘이 높아지는 가을

드디어 자기 차례가 돌아온 지금

그 은은한 향기와 자태를 마음껏 뽐내고 있는 것이다.

저 국화는 묵묵히 때를 기다릴 줄 아는구나.

- 옮겨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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