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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니맘의 얘기2

엄마.....

                                                                

 [오늘은 내 남은 인생의 첫 날이다.]

 

얼음골에서 오빠 전화를 받고 멍~ 했었다.

집에와서 수술이 잘 되었다고 하니 걱정말라는 얘기를 들었다.

다음 날 아침에 상주에 가서 중환자실에서 엄마를 뵈었는데

날 알아보시고 내가 백수할라고 이러나 하시며 농담도 하시고..... 그래서 곧 일반병실로 옮기시려니 했었는데

그제 다시 안 좋아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어제 갔었는데 영 기운도 못 차리시고 며칠새 많이 달라 보이신다.

죽 조금 드시고 약 드시고.

 앉아 있기가 힘들다고 그만 눕혀 달라신다.

 

내 나이쯤으로 보이는  중년의 남자가 코에 호스끼워 놓은 옆 침대 할머니 손을 잡고

"엄마~  사랑해 사랑해" 하며 어서 일어나시라고~ 오래 사시라고......

그 남자 나가고 나서 간호사가  할머니 저 사람 누군지 아시겠어요? 하니

입 꼭다물고 있던 할머니가 그제서야 눈 뜨고 둘째아들이라고 하신다.

 

 

              엄마보고 아버지 산소가는 길에......    131005 낙동.   

 

                             

 

 

 

 

 

 

 

 

 

 

 

 

지난번에 목욕시켜드린다고 갔을 때

내가 다리에 힘이 없어서 너집에를 못가보겠다고 하시며 이사한 집을 궁금해 하셨는데

어서 기운차리시고 좋아지셔서 큰딸네 와보셔야지요~

 

2주 후면 엄마 85회 생신이시다.

퇴원하셔서 집에서 엄마를 보면 참 좋겠다.

내년에도 엄마랑 같이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랑 황금 들판을 같이 볼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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