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란 너무 평범한 날인 동시에 과거와 미래를 잇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다.]
지난 일요일(3.10) 문예회관에 전시회가 많길래 산에 안가고 11시쯤 나서서 좀 걷고
이종사촌동생 만나서 같이 보리밥 한 그릇씩 먹고...... ㅎ
1층엔 그림 도자기 서각 한지공예 소나무사진전
2층엔 춘란전시회~
친구도 만나고~ ㅎ 집에 오니 저물다.
벌써 1년이 흘렀다.
작년에 어느 난주인이 조그만한 화분 하나를 가리키며
요새 가격이 많이 내려서 이게 1촉에 3백만원인데 3촉이면 얼맙니까.
소도 안 뜯어 먹는 풀을요~ 하던 말이 생각난다.
모르는 내가 보기엔 다 비슷해 보이는 건 작년이나 올해나 같다.
작년에 난 전시회보고 와서 포스팅하면서
이종사촌오빠 돌아가셔서 아픈마음에 적었던 생각이.....
양력으론 며칠 전에 지났지만 다음 주에 첫 제사가 다가온다.
하늘나라에서는 편안하신지......
얘가 대상먹은 난인데
아빠랑 폰으로 사진찍던 어떤 꼬마가 다른 걸 가리키며 하는 말이
내가 보기엔 저기 대상인데..... ㅋ
그래. 다 이쁘지만 나도 다른게 더 나아 보이는게 있었어~
뽑는 기준이 뭘까? 그게 궁금해 지더라 ㅎ
오후 5시까진데 사람이 많으니 30분 연장했다.
2013 대구 난연합회 봄 전시회장에서.....
그냥 좋은 사람이 가장 좋은 사람입니다.
같은 공간과 시간 속에 서로의 마음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사람.
백자 달항아리 하나에 2천만원짜리도 있고
한지공예가 참 예쁘고 탐나긴 하던데 조그마한 손거울 외엔 거의 몇 십 만원이라 그냥 구경만 했다.
고가구 모양의 한지로 만든 3층장식장이 있었는데 가격을 보니 이것도 헉~ 2천만원이다.
곱고 이쁜 반짇고리가 정말 맘에 드는게 있었다.
지금도 짠~ 한게 눈에 밟히는데 40만원이었지 아마~
손재주도 없고 뭐 키우는 재주도 없는데
한지공예 배우러 오라며 명함주고 전화번호 묻고
난 전시회장에선 키우는 거 가르쳐 준다며 꼭 나오란다.
**회 회장님 차까지 타 주셔서 한잔 얻어 먹었다.
공원에 운동갔다가 가끔 사진전 구경한다고 들어가면 사진배우러 오라고 하고.
마음이야 다 배우고 싶지만..... 그게 어디 내 맘대로 되어야 말이지.
식물도감
박재열
식물도감 펼쳐 보니 참 예쁜 이름도 많다.
쌍둥이바람꽃, 개구리자리, 미나리아재비, 젓가락나물, 개구리미나리, 매화바람꽃,
오, 별처럼 많은 종류 별처럼 변화하는 잎새.
필시 눈껌뻑이神이 눈 한 번 껌뻑여 생겨나고 말더듬이神이 말 한 번 더듬다가 생겨났나.
봄비 소리 듣고 이름 따로 지어뒀다 갈바람 소리 따라 꽃잎 따로 붙인 풀.
에라 나도 꽃이름이나 몇 개 지어 놓자.
긴바람소리아재비, 나막신고깔, 물방게수염풀, 흰紛각시풀, 노랑할미바람풀, 아기神발톱, 네잎장군주걱풀,
오, 말더듬이神아 너도 내 이름들 파아랗게 살아나게.
시내버스 승강장에서 본 시인데 야생화전문 이웃 블에서 못 본 이름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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