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덕은 친절이다.]
며칠흐리고 비오니 햇빛이 그리워지더라는...... ㅎ
이렇게 사람 마음이란게 간사한 거.
이제 비 그치고 햇빛은 났는데 바람이 많이 분다.
지난 봄에 봤던 화원 남평문씨세거지의 매화사진을 보며 지금쯤 피었을텐데.....
생각만 하고 그냥 멍하니 앉아있다.
좀 다니고 싶은데 참 마음대로 안 되는......ㅠ.ㅠ
봄이 오는 길목에서
- 이해인-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 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 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걸음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구나
아직 잔설이 녹지 않은
내 마음의 바위 틈에 흐르는
물소리 들으며 일어서는 봄과 함께
내가 일어서는 봄 아침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보는 사람들이
모두 새롭고 소중하며
고마움의 꽃망울이 터지는 봄
봄은 겨울에도 숨어서
나를 키우고 있었구나
종일토록 봄을 찾아 헤맸건만 봄은 보지 못하고
짚신이 닳도록 산 위의 구름만 밟고 다녔네
지쳐서 돌아오니 뜰 안에서 웃고 있는 매화향기 맡으니
봄은 여기 매화 가지 위에 이미 무르익어 있는 것을
- 어느 비구니가 지었다고 전해져 온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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