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혜미니맘의 얘기2

봄~날~은 간~다.

[군자는 자기에게 책임을 추궁하고 소인은 남에게 추궁한다.]  - 논어

 

 

봄날은 더 빨리 가는 것 같다.

그냥 봄인가 싶으면 지나가 버리는 듯한  짧아서 아쉬운 계절......

 

 

지난 달 마지막 일요일

 마산의 의림사 계곡에서 이웃님들과의 첫 번개모임이 있었는데 배우면서 찍는데 왜그리 안되던지......

이웃님들은 벌써 다 올렸는데~  망설이다가 이제서야 몇 장 올려본다.

 

 

 

꽃술 찍어보겠다고 용 쓰던 생각에 웃음이...... ㅋ

 

 

 

 

 

 

 

 

 

 

14 03 3창원시 마산합포구 의림사 계곡에서.....

 

 

 

 

여기서 더 머물다 가고 싶다

                                                 황지우

펑! 튀밥 튀기듯 벗나무들,

공중 가득 흰 꽃밥 튀겨 놓은 날

잠시 세상 그만두고

그 아래로 휴가갈 일이다

 

눈감으면;

꽃잎 대신

잉잉대는 벌들이 달린,

금방 날아갈 것 같은 소리 - 나무 한 그루

이 지상에 유감없이 출현한다

 

눈뜨면, 만발한 벚꽃 아래로

유모차를 몰고 들어오는 젊은 일가족:

흰 블라우스에 그 꽃그늘 받으며 지나갈 때

팝콘 같은, 이 세상 한때의 웃음

 

그드은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內藏寺 가는 벚꽃길; 어쩌다 한순간

나타나는, 딴 세상 보이는 날은

우리, 여기서 쬐끔만 더 머물다 가자 

 

[시인. 교수. 1952년. 전남 해남.]

 

 

 

 

 

 

 

 

 

 

 

 

'혜미니맘의 얘기2'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0413 울산 대왕암공원.  (20) 2014.05.01
140406 경주시 감포, 양남 주상절리.  (14) 2014.04.21
처음으로 본 뮤지컬.  (22) 2014.03.29
궁산  (0) 2014.03.20
140315 수목원의 봄.  (28) 2014.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