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는 자기에게 책임을 추궁하고 소인은 남에게 추궁한다.] - 논어
봄날은 더 빨리 가는 것 같다.
그냥 봄인가 싶으면 지나가 버리는 듯한 짧아서 아쉬운 계절......
지난 달 마지막 일요일
마산의 의림사 계곡에서 이웃님들과의 첫 번개모임이 있었는데 배우면서 찍는데 왜그리 안되던지......
이웃님들은 벌써 다 올렸는데~ 망설이다가 이제서야 몇 장 올려본다.
꽃술 찍어보겠다고 용 쓰던 생각에 웃음이...... ㅋ
14 03 30 창원시 마산합포구 의림사 계곡에서.....
여기서 더 머물다 가고 싶다
황지우
펑! 튀밥 튀기듯 벗나무들,
공중 가득 흰 꽃밥 튀겨 놓은 날
잠시 세상 그만두고
그 아래로 휴가갈 일이다
눈감으면;
꽃잎 대신
잉잉대는 벌들이 달린,
금방 날아갈 것 같은 소리 - 나무 한 그루
이 지상에 유감없이 출현한다
눈뜨면, 만발한 벚꽃 아래로
유모차를 몰고 들어오는 젊은 일가족:
흰 블라우스에 그 꽃그늘 받으며 지나갈 때
팝콘 같은, 이 세상 한때의 웃음
그드은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內藏寺 가는 벚꽃길; 어쩌다 한순간
나타나는, 딴 세상 보이는 날은
우리, 여기서 쬐끔만 더 머물다 가자
[시인. 교수. 1952년. 전남 해남.]
'혜미니맘의 얘기2'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0413 울산 대왕암공원. (20) | 2014.05.01 |
---|---|
140406 경주시 감포, 양남 주상절리. (14) | 2014.04.21 |
처음으로 본 뮤지컬. (22) | 2014.03.29 |
궁산 (0) | 2014.03.20 |
140315 수목원의 봄. (28) | 2014.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