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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니맘의 얘기2

140208 구미에서.....

[결혼은 작은 이야기들이 계속되는 기나긴 이야기다.]    - 피 천득

 

 

 사촌 언니 며느리 본다고 구미의 예식장을 갔었다.

이렇게 큰일이 있어야 친정 쪽 식구들 두루두루 만난다.

이번에는 혜민이도 같이 갔는데 다들 인사가 사위는 언제 보냐고.....

너무 고르는 거 아니냐고.....

난 이제까지 결혼하라는 말도 한번 안 했는데 다른사람들은 내가 눈 높게 사윗감 고르는 줄 아는가 보다.

좋은 인연 만나면 결혼하겠다고 하겠지.....

 

형부는 집에 가서 먹고 놀다가 가라고 붙잡는데

설에도 왔었고  나 아니라도 이쪽저쪽 손님 많을 테고.....

혜미니 서울 갔다와야 한다며 터미널까지 같이 간다고 바로 온다고 했더니 그럼 다시 안 본다네.

그럼 내가 가면 되지요.

하나도 안 나는데요 ㅎㅎㅎ

 

혜미니 차 시간 다 되어 가길래 잘 갔다 오라하고

구미 동생이 금오산 아래 가서 차 한잔 하고 가라네.

예식장 뷔페에서 실컷 먹고 터미널에서 자판기 커피 빼먹고 또......

아짐들 이러면서 뱃살 걱정하고 하긴 자~ 알 한다 ㅋㅋㅋ

 

 

 

이슬비 맞으며 인증샷 ㅋ

오전에 예식장 가는 길에 혜미니가 이모들 오랜만에 보고 옷 얘기하다가 '자매님들'이라고 해서 웃었는데 갑자기 그 생각이.....

 

 

 

아래쪽엔 우산쓰기도 어중간하게 비가 조금씩 내리지만  먼산에 눈이 하얗다. 

 

 

구미 동생이 친구들이랑 가끔 간다는 송림 산방이라는 찻집에 갔다.

비도 뿌리고 바람도 좀 불고  으스스한 날씨에 따뜻한 바닥이 참 좋다 ㅎ

들어서니 대추 향이 확~ 난다.

 

 

제부는 십전대보차(6,000원)를 우리는 대추차(5,000원)를.....

대추 달인 물에 위에  대추 조각 몇 개 동동 띄워서 나오겠거니 생각했는데 차가 아니라 죽같이 보이네.

폭 고아서 씨만 빼고 체에 걸러서 나온 것 같은데  작은 국 그릇같이 찻잔도 크다.

금방 점심 먹고 왔는데 보약 한 사발 먹은 것 같고 배는 대단히 부르고 ㅋ

손님 수 대로 나온 밤만쥬랑 뻥과자랑 둥굴레차는 리필되는 서비스~

 

 

 

 

 

 

언니야 건너편에 보이는 저 집은 여름에 팥빙수가 참 맛있어.

 그래 알았어. 언니 그런 건 기억 억수로 잘한대이~~~~~

아이구 오기나 하셔유 ㅎㅎㅎ

 

 

건너에 앉은 막내랑 제부랑 폰으로 열심히 찍어서 보내 준 사진보니......

 **하고 너거 둘이 친하나? 잘 논다 ㅎㅎㅎ

 

 

 

 

나오면서 계산은 내가 한다고 했더니 구미 동생이

지가 벌써 했시유. 여긴 지 구역이여유~ ㅋ

얌마  모른는 사람들이 들으면 우리 각진 어깨 집안인 줄 알어...... ㅎㅎㅎ

금오산 아래 벚꽃 피면 또 올겨~ 그때도?

그려유 알았시유. 오기나 하셔유~ ㅎㅎㅎ

 

 

 

 

 

 

 

 

 

*****

 

 

 

혜미니맘 요새 잘 먹고 잘 논다. 

음식 풍성한 설도 있었고

딸내미가 집에 와 있으니 놀러 나갈 일도 많고 먹을 일도 많고.

저 먹으라고 해놓으니 엄마같이 먹자고 부르고..... 완전 과식이 이어진다.

에고~  이 대책 없이 찌는 건 어쩐다냐 ㅠ.ㅠ

만나는 사람마다 요즘 얼굴 좋다고 한마디씩 하는데 이건 내가 듣고 싶은 말이 절대로 아니여~ ㅋ

둘이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하고 엄마 안 먹어 본 거 먹자고 폰으로 검색해서 찾아다니고

설 쇤 게 어제 같은데 벌써 열흘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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