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늘 설마와 괜찮겠지의 사이에서 생긴다.]
궁산에서 돌아와서 점심먹고 다시 나섰다.
집 근처 지나다니면서 육신사(六臣祠) 안내판은 봤는데 아직 못가봤으니 오늘은 맘 먹고 육신사를 찾아서..... ㅎ
같은 달성군이고 하니 집에서 멀진 않을거야 하면서.
한참전에 저 문이 떡하니 버티고 서 있다.
좀 일찍 갔으면 배롱나무 꽃이 참 보기 좋았을텐데 끝에만 조금씩 달려있었다.
입구에 들어서니 전부 기와집인 마을이 상당히 크다.
(90평대에서 수백평의 60여가구가.....)
ㅈ ㅓ 문앞에 작은 주차장이 있다.
입구에서 찍은게 이상해서 담너머에서 찍은걸로다가..... ㅎ
한장 찍은게 흔들려서 글씨가..... -_-;;;;;
육신사 문 들어서면 뒤쪽에 붙은 현판.
잘 가꾸어진 파란 잔디와 작은 연못에는 연잎이 무성하고 홍살문이 서 있다.
국회의장 하신 이 분 몇 년 전에 방송이나 신문에서 부정축재자라며 아파트가 몇 십채고~ 이래서 물러난 걸로 알고 있는데
얼마 전엔(지난달인가?~) 신문에 보니 종친회장을 맡고 있고 저기에 이번에 또 많은 땅을 기증했다더라.
그래서 시에서 다시 손을 댈 모양......
박정희 최규하 박준규.....
마을 입구의 사육신 기념관.
이 동네 대문들은 거의 다 열려있는데 사람구경하기가 어렵더라.
지나오다가 대문앞에서 풀을 뽑고 있던 저 아주머니에게 궁금한 거 뭘 좀 물어본다고 인사를 했더니
아주 반갑게 대답을 하며 커피 한 잔 하고 가라며 집으로 자꾸 들어가자고 하신다.
떡이랑 케익이랑 커피를 내어오시고 정원에 일하시던 아저씨도 같이 자리를 하시고.....
아주머니께서 사육신기념관에 안내를 맡고 계신다는데
주말엔 쉬라고 하지만 모르고 먼데서 오신 손님들 때문에 집에 계실 땐 안내를 하신단다.
오늘도 충청도서 오신 손님들 기념관 안내하고 모시고 와서 차 대접 해드리고 금방 가셨다고.....
금방 갔다오셨다는데 또 문열어서 보여 달란 소리는 못하겠고 다음에 와서 보지요~ 하고^^
집도 깨끗하고 잘 꾸며 놓으셨다.
아래의 첫사진의 휘어진 물건을 가리키시며 저게 뭔지 알겠냐고 ㅎ 어사화란다.
갓 집도 있고~ 저 돌은 일꾼들 세경 정하던 것이고.....
맷돌 절구호박 농기구등 옛날 물건도 많고 장독대 반질반질하게 닦아 놓은 거 보니 아주머니 살림솜씨도 엿보이고 ㅎ
360평이라는데 나물부터 약재까지 여러가지 많이 가꾸고 계셨고.
60대 부부가 참 정있게 사시는구나~ 싶었다.
올려고 일어서니 박나물 먹냐고...... (먹어본지가 언제였나^^) 박 2개 따놓은걸 자꾸 가져가라고 하시네 ㅎ
식구도 없는데요 하면서 작은 걸로 하나 얻어와서 채썰어서 볶아 먹었는데 참 맛있었다.
감사합니다^^
하수오 열매?라고 하셨지 아마 ㅎ 물건너 왔다던 하트고추랑.....
골목도 깨끗하다.
지번도 새로 정리를 하고..... 한옥을 짓는데 정부 보조가 엄청 많이 되었단다. (담장까지.....)
대신 여기 찾는 외지인들에게 한옥을 알리기도 하고~ 그런 측면에서 대문을 거의 다 열어서 외부인들에게 개방을 한다고 한다.
그 아저씨 말씀이
당신들도 보조해주지 않았으면 그 많은 돈 들여서 한옥 못 지었을거라며
요즘 가장 살기 힘든 사람들이 농민이 아니라 노조없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이라고.
이름이 뭔지..... 맨 아래 빨간꽃 두 가지 다 처음본다.
꽃밭에 시커먼 모기가 얼마나 많은지 옷 위로도 문다.
이 나쁜 모기놈들~ ㅋ
아주 흔한건데 열매가 달린 저거 이름이 생각 안나네.
팔공산이 용머리면 여기는 용꼬리인데 꼬리를 말아서 안는 형상이란다.
그래서 돈이 빠져나가질 않는다는..... 이 동네가 다 들 잘사는 부자동네란다.
나보고 이리로 이사오란다 ㅎ
이건 입구의 안내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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