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값진 것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 동화사에서 본 월호스님의 책 제목.
금요일 저녁에
내일은 kj에 전남 장성의 편백나무 숲이나 지리산의 구룡계곡가는 걸 신청할까~ 하고 있는데
친구가 카톡에 스크린 샷을 하나 보내왔다.
친구의 친구로 안 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나랑은 아직 말도 예 예 하며 지내는 친구가
나랑 셋이서 순천정원박람회를 가자고 하는 걸 지가 받은 그대로 찍어서.....
이게 뭔 말씀?
전화해서 제대로 알아보고 알려달라고 했더니
같이 가보재이~
무슨 봉사단에서 15명 가는데 같이 가는 거라며 점심만 싸가지고 가면 된다고
꼭 가자며 낼 아침 대구역에서 7시 20분 출발인데 펑크내지 말고 오라고.
덥기도 하고 난 봉사단원도 아니고..... 시간이야 되지만 글쎄~~~
차비 2만5천원에 단체 입장권 만3천원 해서 3만8천원에 kj산악회를 비롯해서 몇 군데서 이 상품을 판다.
4월 20일 ~ 10월 20일까지 하는데 덥기도 하고 썩 내키지를 않아서 그냥 있었다.
나야 안지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차비와 입장료 없이 가는 거라고 생각해서 같이 가자는데~
친한 친구들도 많을텐데 나를 생각해 주는 것도 고맙고.
그래 가보자 ㅎ
이사하고 처음으로 대구역을 갈려니 환승도 해야 하고 시간이 얼마나 걸리려나 싶기도 하고
큰 차가 나를 기다려 줄리도 없고 ㅋ
처음보는 사람들 인사도 하고 7시까진 가야겠다 생각하고 5시 40분에 나섰다.
많은 계단때문에 지하철을 별로 안좋아 하지만 버스보다 빠르다고
집에서 버스타고 나가서 1호선 2호선 갈아 타고 대구역에 도착하니 거의 7시.
가면서 문자를 했더니 그 친구는 버스 기다리고 또 한 친구는 늦어서 택시타고 가고 있다고 답이 왔다.
시간도 다 되었는데 사람들도 별로 없고 출발 열차 안내판에 7시 20분 순천행이 안 뜬다.
어~ 이상타.
벽에 붙은 팜프렛에 7월 27일 순천정원박람회 상품이 붙어있다.
그때 이 친구 전화가 왔다.
대구역 도착했어요? 아이고 **씨 미안해서 이를 우째요.
버스타고 오면서 같이 갈 사람한테 전화했더니 집이라 해서 아직 집이면 우짜냐고 했더니
다음 주 토요일인데 언니 이게 뭔 말이야 카네요.....
이 친구 갱년기와 마음의 감기라는 그게 겹쳐서 병원도 가고 약도 먹고.....
그렇찮아도 힘들어 하는데 거의 울 듯한 목소리다.
띠 옹~~~~~
아침에 몸 무거운 내가 약속지킨다고 꼭두새벽에 나섰구만 이런 황당한 일이 있나...... ㅠ.ㅠ
일단 이리로 오세요.
만나서 얘기해요.....
갑자기 당하니 아무 생각이 없다.
등산을 하자니 평지 걷는다고 다 운동화 신고 왔고 스틱도 없고 그러자고 집에 들어가기도 그렇고.....
급행 1번 타고 팔공산 갑시다.
더운데 계곡에 가서 놀다 가요.
택시타고 온 친구는 차비주면서 흘렸는지 교통카드도 없어졌단다.
폭포골 안가봤다고 해서 그리로 가보자.....
동화사 입구의 탑골에서 깔딱고개 - 상상골지나 염불암 쪽으로 좀 올라가다가 계곡 건너서
부도암 - 동화사 - 약수암 - 폭포골 - 동화사로 다시와서 시설지구 급행1번 종점으로.
나 저 계단 정말 싫어.....
깔딱고개 위의 쉼터에서 옥수수를 먹었다.
친구가 아침도 못먹고 와서 배고프다며.....
지난번 거창의 월성계곡 갔을때는 섹소폰 부는 사람이 있더니 여긴 하모니카 ㅎ
올드 팝을 비롯해서 가곡까지 몇 곡을 들었는데 상당한 실력이다.
생화와 조화 ㅋ
부처님 오신날 누가 장작더미에도.....
부도암에서 올려다 본 하늘이 참 이뻤어 ㅎ
이제 동화사로~
ㅈ ㅓ 대웅전 뒷뜰에 금괴가 묻혔다고 한동안 떠들썩 하더니 요새는 어찌되었는지.....
마당에서 물건파는 아주머니에게 어느 학생이 숙제라며 동화사의 암자 6개를 묻는데 바쁘다며 저기 문화해설사한테 가란다.
그 사람의 할 일이 그거라며~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폭포골 가는길에 해탈교에서......
약수암 가는 길에 밭이었는데 국제선센터라고 건물이 들어섰다.
거기에 템플스테이도 한다.
동화사에서 저기까지 가는 길에 달린 빨간 꽃등.
눈에 확 띄긴 하는데 왠지 중국의 홍등 생각이 난다.
이름만 폭포골이고 큰 폭포는 없다 ㅋ
팔공산 계곡에는 대체로 물이 많지를 않다고 하는데
이 계곡에는 항상 물이 많은 편이고 여름엔 다른 계곡보다 더 시원한 것 같다.
혜미니맘 물에서 노는 걸 친구가 폰으로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 준...... ㅎ
보기보다 상당히 깊었다.
내 가운데 손가락보다 큰 고기가 상당히 많았는데 잠시 서 있어도 발가락을 간지럽히는......
구길로 해서 봉황문으로 내려올까 하다가
한시간 반은 타고 가야 하는데 좌석없으면 힘들어~ 하면서 동화사 거쳐서 급행 종점에 갔더니
다들 계곡에 늦게까지 놀다가 오는지 줄 오래 서지 않고 버스를 탔다.
오가는 길 얼마나 다행인지..... ㅎ
일 한번 안하고 남편이 벌어다 준 돈으로 잘 살았다는 이 친구 무척 힘들어 한다.
누가 어떻게 해 줄 수 있는 일도 아니고 혼자 이겨내야 하는데.....
정원박람회간다고 나선것도 기차에서 오가며 얘기를 나누어 보자~ 이런것도 큰 이유였다.
버스에서 오면서도 미안해 한다.
그긴 아직 시간많으니 시원해지면 언제라도 가면 되고
우리가 사업상 큰 계약이 있어서 갈려고 한 것도 아니고 어차피 놀러가는 거 였는데 미안해 하지 말라고~
덕분에 뜨거운 낮에 걷지 않고 시원한 계곡에서 발 담그고 오늘 잘 놀았다고~
밥 못먹고 힘들고 얘기하고 싶을 때 언제라도 전화하라고~ ^-^
평소보다 두 시간은 일찍 나섰고
산행 안하고 그냥 놀다가자 그랬더니 정말 여유만만한 하루였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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