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혼자 있을 때 정직하다. 그러나 남이 있을 때는 속이려고 한다.
그것은 남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속이는 것이다.] - 에머슨
추석 쇤다고 며칠 후다닥거리고 나니 벌써 시월이네.
명절이나 제사음식은 적게 한다고 해도 조금씩 남는다.
며칠 기름진 음식 먹고나니 매콤한게 생각나기도 하고 남은음식 처리도 할 겸해서
저녁엔 몇가지 합쳐서 맵게 졸여봤더니 새로운 맛이다^_^
명절에 해외 건 국내 건 놀러다니는 사람들 보면 속으로 어쩌면 저런 팔자도 다 있냐 싶었다.
그런데 이번 추석엔 내가...... ㅎ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네.
처음으로 온 가족이 같이 극장엘 갔었다.
'테이큰2'를 봤는데 전편이 나은.....
(추석 며칠전에 혼자 대구역 롯데시네마에 가서 '본 레거시'를 보고 왔는데
두류공원가는 길에 걸어서 25분쯤이면 갈 수있는 극장이 생겨서 이젠 시내까지 나가지 않고도 볼 수있다 ㅎ
예매한다고 봤더니 롯데시네마 광장점이 뜬다.
어? 여기 언제? 싶었다.
27일날 건물 마무리 공사 중인걸 봤는데 추석 앞두고 극장만 28일에 오픈했단다.)
영화보고나서 과일이랑 커피랑 떡 싸가지고 간 거 공원에 가서 먹고 놀다 오고~
어제는 혜미니가 먹고 싶은게 있다고 해서 밖에서 점심먹고 바로 터미널로 간다고 나갔었다.
중간에 막걸리를 한병 주문했더니
주인이 와서 아들녀석보고 하는 말이 미안하지만 학생 몇 살이냐고~
예? 스물 아홉인데요.....
나중에 혜미니 하는 말이 이제 나보곤 안 묻네 ㅋ
디저트로 아이스크림먹으러 가자길래 따라갔더니 뭐가 그리 비싸냐.
아이스크림가게 처음 가 봤는데
맛은 있더라마는 왠만한 한끼 밥값이더구만 -_-;;;
3년만에 추석 같이보낸다고 온 딸내미는 맛있다면서 먹기만 하고 전혀 도움은 안되고 ㅋ
힘은 들어도 어차피 내가 할 일이고..... 이번 추석은 이렇게 잘 지나갔다.
그나저나 이번에 1kg 달라붙은 건 언제 떼어내냐 ㅠ.ㅠ
코스모스 길을 따라서
너를 만나러 가고 싶다
너에게 가는 동안 꽃이 피고
돌아오는 저녁엔 꽃이 지리라
너의 가슴에
코스모스 꽃으로 필 수 있다면
나의 반생이 마냥 흔들린다 해도 서럽지 않으리
그렇게 눈물도 모르고 한 시절 흔들리다가
사랑이란 무엇이 되고 싶은 것
나 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해
끊임없이 무엇인가 해주고 싶은 것
코스모스 꽃대궁을 흔들고 가는
바람처럼 나를 흔드는 너는
누구냐?
어느 책에서 본 글인데 깜빡하고 책 제목을 안 적어놨네.
교회에서 목사님이 설교를 하시는데 할머니가 계속 응답을 했다.
- 아멘, 할렐루야!
옆에 있던 아줌마가 물었다.
- 어떻게 하면 할머니처럼 그런 믿음이 생기나요?
그러자 할머니가 대답했다.
- 오죽 안 믿어지면 내가 이렇게 소리를 지르겠어!
웃자고 옮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