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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 세상구경

120416 팔공산 벚꽃.

[신은 모든 새에게 벌레를 주지만, 둥지 안까지 던져 주지는 않는다.]

 

아침에 시작한 꽤 굵은 비가 지금도 온다.

썰렁하기도 하고 뭔 봄비가 장마비 같이 온다냐.

전날 구미가서 동생들이랑 벚꽃 실컷봤다고 했는데

갑자기 팔공산 순환도로 벚꽃이 보고 싶었다.

이건 또 뭔 바람이고 발동인지...... ㅋ

 

팔공산 갈까?

이종사촌 동생한테 문자를 보냈다.

지금?????

동네 병원에서 물리치료중인데.....

그럴만도 하지~

늘 아침에 갔다가 거의 다 내려왔거나 아님 버스 탄다고 줄서 있을 시간이었으니.....

 

다음날까지 벚꽃축제 기간이었는데

복작거리는거 싫어하니 그런건 관심없고 그냥 휙~

동화사 입구에서 만나기로 하고 3시에 나섰는데

시장가서 간식하나 사가지고 나오니 급행버스 한대 지나가고.

차 한대 놓쳤다 지각할거 같다 했더니

나도 이제 치료 끝났어 그러더니 중간에 가다가 동구청에서 같은 버스를 탔다.

 

미리 얘기했으면 바지라도 입고 오지 가방이랑 이래가지고....ㅋ

팔공산 꼭대기 올라갈것도 아니고 벚꽃 구경가는데 치마입으면 안된다고

누가 법에 정해놨다디? 이뿌다 ㅎ

도착하니 4시 반이다.

너 괜찮겠어?

언니가 걱정이네 그러면서

수태지 지나 부인사까지 왕복 5km 걸었다.

 

버스내리니 분수공원에선 노래자랑이 한창이고 먹자판이고 각설이도 있고.....

 


이것만 보면 어릴적 생각에 웃음이 난다.

국민학교 입학 전이었지 싶다.

큰집 오빠가 6학년때 서울로 수학여행갔다 오면서 하나 사가지고 왔는데 어찌나 신기하던지..... ㅋ

 


 

팔공산 벚꽃이 지고나면 짧은 대구의 봄이 다 간것 같은건 나만 그런지.....

봄이면 벚꽃.

가을이면 단풍.

시내버스타고 가서 이 좋은 거 볼수있다는 건 분명 복이지 ㅎ

그런데 문제는

전에는 혼자도 잘 다녔는데 이젠 무섭기도 하고....혼자는 가기싫다는 거.

(그게 아마 재작년 가을부터였지~ )

 

 

 


 

 


 

 


 

 


 

 


 

얼마전 운동갔다가

'두류공원의 벚꽃 이월드 앞에는 다 피었고

수영장 뒷길은 30%쯤 피었고' 라고문자를 보냈더니

대문만 열면 연암공원인 이 동생

'언니야 우리집 앞에도 좋아여

밤이면 더 이뿌고 벚꽃이 팝콘 같아여 ㅎㅎ'

확 피었다가 며칠새 확 지는~

연분홍 꽃비가 내리는 그 생각만 했지

난 벚꽃보며 팝콘같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데.....

 

 

 


 

새로 단장하고는 처음으로 갔는데 여승 한분이 저녁예불중이었다.

(몇 년새 많이 달라졌다. 딴 절이 된 듯 규모가 커진.....)

 

 


 

 

언니 없었음 어쩔뻔 했어 그랬지?

나도마찬가지야.

니가 가까이에 있어서 참 좋다 ^_^

 


 

버스 승강장에서......

늦은 시간이라 붐비지도 않았고 평소와는 또 다른 맛이 있었다.

내려오는 길에 벚꽃이 ㄷ ㅓ 보고 싶어서 앞좌석에 앉았다.

기사님 말씀

어휴 어제는요 말도 마이소.....

오가는 길에 꽃구경이야 실컷 하겠지만 놀러온게 아니고 일이니 뭐.......

안봐도 뻔 한~

나도 지난 가을에 한시간 반을 줄을 선 적도 있었으니.

 

올해 벚꽃 구경을 참 많이도 했다.

아주 오래전에 가보고 못가봐서 올해는 꼭 가보고 싶었던 진해만 빼고.

 

 

저녁.

참 오랜만에 같이 먹었지.

가격도 착하고 맛도 좋았고.

밤 마실은 거의 안다니지만 특별히.......

가끔 가자 신암동 그 집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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