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은 마치 음악과도 같다.
웃음이 마음속에 깃들어 그 멜로디가 들리는 장소에서는 인생의 여러가지 재앙이 사라져 버린다.] -다니엘 샌더스
어제 오후에 서울로 딸내미보러 갔었다.
가서 이사한 집이나 보고 자고 아침에 내려오지 그러면서.
이번 추석에 집에 안오고
휴가써서 오스트리아 헝가리 크로아티아로 2주정도 여행을 가는데.
지 꺼 여행가방이 너무 큰 거 같다길래 자꾸 사면 짐이라면서 집에 있는거 가져다 준다는 그 핑계로 간 거.
내가 이사하고 2주쯤 후에 혜미니도 이사를 했으니 벌써 3달인데 궁금해서 한번 가볼까 하면
맨날 바쁘다 하고 시간없어요 엄마 나중에요.....
바쁘다며 주말인데도 출근한다고 겨우 시간낸다는게 밤 8시에 만나기로~
이 녀석 강남터미널에 처음 간 엄마를 30분을 기다리게 하고 말이야 -_-
몇 년 전부터 추석때면 여행간다며 이 녀석 벌써부터 땡땡이다.
이태리 그리스 2주
터어키 2주
작년에는 봄에 일본 갔다오고 왔구나.
명절에 와도 시집안가냐는 소리만 듣지 뭔 재미가 있긴 하냐만......
(이번에도 또 혼자. 말이 되니 그렇게 가겠지만 난 겁도 나고 올 때까지 걱정이고.
친구들이랑 많은 경비도 그렇고 또 긴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나가면 혼자 온 사람들 많단다. 그러다 일정이 같으면 친구되어서 같이 다니기도 한다고.....)
왜관의 막내동생이 올해 딸내미 서울로 대학보내고 딸도 보고 서울구경도 하고 휴가를 서울로 갔다.
언니야 같이 갈래 그랬는데 난 올라가고 지들은 내려오고.
카톡에
언냐 서울 지금 비 와.
더워서 구경도 제대로 못했어..... 그랬는데
비 온 뒤라 그런지 서울은 대구에 비하면 덜 더워서 살 만 하더구만 ㅋ
사진은 버스타고 오가며 심심해서 폰으로 창문에 대고 찍은 것들.....
KTX가 빠르긴 한데 동대구역까지 가기 싫어서 서대구고속 터미널에서 4시 반에 탔더니 3시간 반 걸린다.
우~ 시원찮은 허리에 잠이라도 좀 오면 좋겠던데 잠도 안 오고.
친구랑 둘이 있었는데 친구는 직장관계로 경기도로 가고 혜미니는 회사 가깝고 지하철로 출근하기 편하다며
먼저 살던 집의 건너편에(사당역 근처) 오피스텔을 전세로 하나 얻어서 갔는데
몇 평 되지도 않겠더구만 뭐가 그리 비싸냐.
그 돈에 조금만 더 보태면 여기선 외곽지 작은 평수는 하나 사겠다 싶더라.
아침에 겨우 빵하고 우유먹고 간다하고 주말에 밥 한번 해먹는다는데
에고~ 냉장고 보니 텅 비었다.
집에서 다니면 먹는 건 좀 나을텐데..... 일은 빡세고 먹는 건 시원찮고 마른거 보니 맘이 아프다.
지대도 높고 괜찮더라만 오랜 장마라 그런지 습기가 좀 있는거 같아서 제습기를 하나 사라고 했다.
자꾸 살림살이 불리지 말라면서도 할 수 없이~ ㅋ
현관문 앞인데 전화가 왔다.
엄마 다 갔어? 어디야?
지금 문열려고~
내가 딱 맞췄네. 그럴 것 같았어. 엄마봐서 좋았고 엄마와서 좋았고 ㅎㅔㅎㅔ
그런데 일만하고 가셔서 죄송혀유~
집에 오니
그 녀석은 여행만 가고 시집 간다는 소리는 안해?
새끼 고양이 이 놈들이 벌써 며칠째 저녁때만 되면 주방 창문너머에서 쳐다보며 야옹~ 한다.
나 너희들 안 좋아해.
이제 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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