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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니맘의 얘기2

무척이나 더운 날에.....

[인생보다 더 어려운 예술은 없다. 다른 예술이나 학문은 가는 곳마다 스승이 있다.]

 

 

지난 연말

사람도 얼고 휴대폰도 얼고 카메라도 얼고.....

푹푹 빠지던 눈길을 5시간 걷던 생각 하면

더위가 좀 물러날려나 싶은 간사한 마음에 겨울 사진을 찾아봤다.

 

폭염 경보란다.

어제도 오늘도 35도.

내일도 예상 기온 35도.

대구  경북  많이 춥고  많이 덥기로 소문났지만

그래도 태풍 피해 덜 보고

 물난리 덜 당하고 그것만 해도 감사해야 할..... ㅎ

중부지방 물 폭탄에 피해 본 사람들 생각하면 포시라운 소리겠고 

집이 산 밑에 있어 작년보다는 조금 낫지만 아무튼 여름은 정말 싫다.

 

한여름의 자연은 열심이다.

나는 싫지만 이 더위가 식물에겐 성숙의 시간일테니.....

따가운 햇빛에 매미 소리만 우렁차다.

 

 

 

 

 

 

 

 

 

 

 

 

 

 

 

 

 

 

 

 

 

7월

                               목필균

 

한 해의 허리가 접힌 채

돌아선 반환점에

무리 지어 핀 개망초

 

한 해의 궤도를 순환하는

레일에 깔린 절반의 날들

시간의 음소까지 조각난 눈물

장대비로 내린다

 

계절의 반도 접힌다.

폭염 속으로 무성하게

피어난 잎새도 기울면

중년의 머리카락처럼

단풍 들겠

 

무성한 잎새로도

견딜 수 없는 햇살

굵게 접힌 마음 한 자락

폭우 속으로 쓸려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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