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321 덕수궁.
[사람이 먼 앞날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가까운 데에 근심이 있으리라.] - 공자
초등학교 때 수학여행가고는 처음으로 갔지만, 덕수궁 구경은 완전 덤이고~
한국 근현대회화 100선 저거 보러 갔다.
서울 전시회 끝날 무렵 되니 며칠 신문에 이달부터 부산에서도 전시회를 한다고 나오더라.
(4월 8일 ~ 7월 6일까지 3개월. 부산시립미술관)
서울 전시회를 5달을 했지만 내가 미술에 조예가 깊은 것도 아니고 그쪽으로 직업도 아니고 그냥 보는건데
일부러 먼 길 가기도 그렇고..... 그래도 보고 싶긴한데 기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아쉽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ㅎ
오전에는 창덕궁가고 점심먹고 가서 천천히 구경하고 왔다.
서울전시회에 39만 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제1부] 근대적 표현의 구현 (1920-30년대)
[제2부] 새로운 표현의 모색 (1940-50년대)
[제3부] 전통의 계승과 변화 (수묵채색화)
[제4부] 추상미술의 전개 (1960-80년대)
이렇게 4개 관에 나누어져 있었다.(덕수궁 입장료 1,000원 + 미술관 관람료 5,000원.)
저기는 개방해놔서 실내화로 바꿔신고 들어가서 앉아보기도 하고 그랬는데 사진이 어디 날아가고 없다.
위에는 산수유가 땅에는 보랏빛 제비꽃이......
즉조당과 준명당은 단청이 화려해서
선조임금이 거처하다가 돌아가셨다는 석어당과 완전 비교가 되었는데 갑자기 절집의 풍경 생각이 났었다.
그 자리에 CCTV 카메라가 붙어 있었지만.....
'드므'가 창덕궁에도 곳곳에 있었는데 어릴 때 물이 귀한 동네라 집에 큰 독에 물을 길어다 담아 놓곤 했었다.
그때 '드멍'이라고 했었는데 드므가 순수 우리말이라는 건 그 날 처음 알았다.
궁궐이 좀 다르다 싶어서..... 수학여행 때의 기억에 이 건물은 남아 있었다.
평일이라도 북적이긴 했지만 전시회 참 좋았다!
(이웃이신 깔끔이님의 블에 보니 마지막 날은 줄이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서 있었다는......)
몇 분 빼고는 화가 이름도 귀에 익었고 신문과 방송에서 봐서 작품도 눈에 익은 것들이 많았다.
민아~ 이번에 엄마 서울오란 소리 참 잘했어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