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910 삼필봉.
[건강하지 못하면, 세상의 온갖 것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지난 태풍이후 며칠 시원하더니 또 덥다.
여름의 끝자락일텐데......... 올해는 유독 더 길고 지루하다.
중부는 기습폭우가 쏟아졌다는데어제 여긴 32도였다.
아침먹고 일찍 반나절 근교산행을 시작했다.
삼필봉.
7월말에 우산쓰고 가고 이번이 두번째다.
앞산에서 시작해서 청룡산 거쳐서 삼필봉까지 한바퀴 돌려면 보통6~7시간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내 걸음으론 그 시간에 많이 보태야 한다.
주소를 찾아보니 대구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라고 나와 있다.
아파트 단지가 많이 들어서고 이쪽사람들의 운동코스지만
시내 다른 곳의 주민들도 많이 오른다고 한다.
혜미니맘만해도 시내버스타고 거의 1시간을 왔다.
길이 아주 많지만 주로 대곡초교나 도원지 방향에서 오른다.
도원지 뚝길 끝에 서 있는 청룡산 안내도.
수밭고개에서 삼필봉쪽으로 1km정도는 아직 못가봤다.
삼각지 - 도원지나 대곡초교에서 오르는 거리가 같다.
삼각지위의 쉼터에서 본 대곡 아파트 단지.
왼쪽 끝 뒤쪽이 성서공단이고 (카메라 살짝옆으로~)아래사진의 오른쪽 뒤편에 대구타워가 보인다.
오른쪽이 보훈병원, 도원지(월광수변공원)방향이다.
삼각지까지 좀 오르막이고 이런 오솔길에 소나무가 많아 아주 좋다.
샘터에 작은 바가지도 하나 있고 여러 종류의 꽃들이 피어있다.
샘터 꽃밭에 팻말이 하나 서 있다.
'꽃을 뽑아 가지 마이소'
누군가 애써 심어 놓은거 보는 것만도 감사하게 생각해야지
손버릇 나쁜 사람이 있나 보다 참~
삼필봉 거의 다 왔다.
468m 삼필봉 정상.
이 동네 양반가에서 세명의 문필가를 배출해서 붙여졌다는 설과
봉우리의 모양이 세개의 붓처럼 생겨서 붙여졌다는 설이 있는데
혜미니맘 생각엔 후자쪽이 아닐까 한다.
삼각지쪽에서 오르는 방향에서 보면 삼필봉을 중심으로
오른쪽 아래에는 대구수목원 남평문씨세거지 화원휴양림등이 있고
왼쪽 아래쪽은보훈병원 도원지가 보인다.
도원지와 주변공원.
월광수변공원이라고도 한다.
주차장과 작은 운동장도 있고 여름밤엔 가끔씩 음악회도 열리고 레이저 분수쇼도 한다.
분수 높이 50m 길이 170m.
삼필봉 건너편이 청룡산(보훈병원 뒷쪽 산)이고 앞산으로 쭉 이어진다.
참꽃으로 유명한 비슬산으로도 연결된다.
삼필봉지나서 10여분 더 가면 산꾼들의 체력단련장 솔밭체육공원이 있다.
시민들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훌라후프 등몇가지가 있다.
여기까지 왕복 3시간이면 넉넉하다.
포도 한송이 먹고 올려다 모기에게 헌혈 엄청 당했다.
옷 위로 언제 물었는지 집에와서 보니 온통 벌겋게 부어올랐다.
솔밭모기 너 아주나빠 ㅠ.ㅠ
청달개비가 가장 많았고 몇가지 더 있었는데 맘에 안들어서 네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