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411 해평 베틀산, 구미보, 도리사.
[웃으라. 그러면 이 세상도 함께 웃을 것이다.] - 윌코스
동생들이랑 모임 겸해서 산에 가자고 늦은 밤에 약속하고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온다.
많이 오는 건 아니지만 선거하러 나가기도 서글프고.
찍어주고 싶은인물도 정당도 없고.
비..... 이건
커피마시며 창밖에 오는 거 구경 할때만 좋다.
동생들 돌아가며 여긴 비 오는데 우짜냐며 문자오고 전화오고.
맘 같아선 두류공원 벚꽃도 절정이고 대구로 오라고 해서 점심이나 먹었으면 좋겠구만.
비 온 뒤에 산길도 미끄럽겠고
전날 청도 운문사랑 사리암 갔다온다고 차도 몇시간 탔고 걷기도 했고.
이번에 남동생 차례라서 니 알아서 해라고 했더니
왜관 막내제부가 비 그칠거라고 일단 왜관으로 오라고 한단다.
투표하고 김밥살려니 밥 많이 싸가지고 온다고 그냥 가자고 한다.
(하긴 3일을 밥을 안했다.)
어느 산이냐고 물었더니 해평(구미시로 통합되기전엔 선산군 해평면) 베틀산이란다.
(좌베틀산 370m, 베틀산 290m, 우베틀산 320m)
나 남동생 구미 왜관 여동생부부 이렇게 6명이 산행후 구미보와 도리사까지 휘리릭 ㅋ
해평 바닥 똘래똘래 거기서 거기니.....
해평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하고 막내네는 구미동생 태우러 시내로 가고
우린 강변도로로 들어섰는데 벚꽃이 만개해서 와우~!
예전에 남구미 IC쪽 벚꽃을 조금 보긴 했었다.
쭉~~~ 달리면서 눈이 호강을 한다 ㅋ
옥계 지나다가 동생이 가게 들어가더니 막걸리를 두 병 사다 배낭에 넣는다.
(비 온다고 늦게 출발한지라 조금가니 배고파서 일찍 다 팔렸다 ㅋ)
남동생 술은 별로 먹지도 못하면서 산에 다니며 약초캐다가 술 담그는게 취미라
거짓말 좀 보태면 온 집에 술병이다.
올케는 먹지도 않으면서 그만 담으라며 잔소리를 하고.
작년엔 산삼을 캐다가 (4뿌리) 담아서 산삼주도 한잔 얻어 먹었다 ㅋ
갈비가 깔린 산길이 푹신하니 좋다.
어릴적에 학교갔다와서 나무하러 다니던 생각도 나고.....
갈비는 아껴서 때던 최고의 땔감이었지.
산에 가서 볼때마다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거 보면 산골출신 표가 난다^^
진달래도 보고 할미꽃도 보고 생강나무꽃도 보고.
산길이 이뿌다 했더니 큰 처형 생각해서 특별히 골랐다고 한다.
박서방 이뿐지고 ㅎㅎㅎ
나만 덥나? 바람도 꽤 불었는데.
계단이 어찌나 가파른지..... 구미시에서 쓰는 김에 쪼매만 더 쓰지~ ㅋ
상어굴이란 이름을 보고 봐서 그런지 상어 입 벌린거 같다.
상어래야 영화 죠스밖에 생각 안 나지만..... ㅋ
막내 제부보고 찍어달라고 하면 보지도 않고 무조건 잘 나왔습니다.
안봐도 이~뿝니다 자~알 나왔습니다 그런다 ㅋ
산에 가는거 완전 재미없어 하는 구미 제부는 한 술 더 뜨네.
쨍한 날이었음 더 좋겠지만 이만해도 다행 ㅎ
몸도 약한데.....지민이 아범 니가 고생이 많다! ㅋㅋㅋ
팔공산에만 있는줄 알았더니.....여기도 동화사가 있네.
못가보고 왔다.
올라가니 시원하고 전망은 좋은데 계단은 힘들어 -_-;;;
정상에서 이 한팀 만났다.
이 팀은 점심먹고 일어서는 길이었는데 권리금 안받고 방 빼준다며 점심 맛있게 드시란다.
산에 가는걸 무척이나 좋아하는 막내 제부.
보온 도시락에 밥담고 봄나물 준비하고 부지런도 하지..... ㅎ
잡곡밥에 미나리 돌나물 참나물 넣고 양푼이에 비빈 밥 정말 맛있었다.
땀흘리며 올라간 산 꼭대기에서 먹는 비빔밥 그냥 생각만 해도 꿀맛이지 ㅎ
오미자주도 한잔씩하고 (컵 옆의 붉은색 병. 막걸리 사길래 안 가져온줄 알았더니 ㅋ)
커피까지~ ㅎ
점심먹고 가야 할 산.
낙엽이 발목까지 빠지는게 꼭 가을 산행같다.
다 내려와서야 햇빛이 비치다 말았다 한다.
나만 빼고 밭뚝의 쑥도 금방 한 봉다리씩.....ㅎ
쑥쑥 큰다고 쑥이라고 한다더니 여긴 제법 크고 많다.
*****
산행 3시간정도했고 (해도 길어졌고 ㅎ)
일찍해서 가까이 있는 구미보를 구경하기로 했다.
구미보가 1900억 공사였다고 하던가? 이 건망증 ㅠ.ㅠ
하기사 얼마라면 아냐? 전혀 와 닿지도 않고 감도 안 잡히는 숫잔데 뭐 ㅠ.ㅠ
전망대에 올라가서보니 주변 공원과 자전거도로 등 돈 많이 깔았겠다는 생각은 든다.
낙동강의 보 공사 소개가 되어 있었는데 제부들은 여기 커피점하면 좋겠단다.
전망좋은데서 마시면 더 향기로울까?
용과 거북형상이라고.
이 그림보니 그런가 싶지만 전혀 생각도 못한.....
자전거 타는거 이자뿐건 아닐까? 하도 오래 되어놔서......
바람이 얼마나 센지 머리꼴이 저게 뭐람-_-;;;
전망대에서 유리 너머로 본 양쪽.....
자매 1, 2, 3
동생 1, 2, 3
*****
구미보가는 길에 도리사 표지판보고 운전하던 동생이 난 아직 저기도 못가봤네 그런다.
(박대통령 생가도, 직지사도 아직 못가봤고.....에고~)
몇 년전부터는 산업도로가 생겨서 바로 가지만 그동안
집에 간다고 수도 없이 지나 다녔을텐데 그 동안 뭐 했담.
궁금해서라도 한번 들어가 봤겠구만.....
그럼 갔다가 가자 언제 와 보겠냐 그랬더니
다른 사람은 다 가봤는데 혼자 안 가봤으니..... 다음에 와 보지 그런네.
오는 길에 동생시켜서 너그 오빠 도리사 안가봤단다 그러면서 먼저 출발해서 도리사로 가라고 했다.
뒤따라가던 남동생 어~ 바로가지..... 미안하구로~ ㅎ
오래 전 처음갔을땐 (그땐 산에도 안 다닐때)멀리 아래쪽에 차 세워놓고 오르느라 무척 힘들었는데
이젠 절 계단 바로 밑이 주차장이라 거져 먹기다^^
태조선원과 극락전.
극락전의 단청이 다 바랬다.
고풍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산뜻했으면 하는 마음도.....
목련이 아래쪽엔 흐드러졌는데 여긴 아직 봉우리다.
활짝 피면, 꽃잎 떨어지면 정말 안 이쁜게 목련이다.
아도화상 동상과 보물 470호 도리사 석탑.
그리고 아도화상 좌선대 내려가는 길의 돌탑.
적멸보궁에서 창 너머로 보이는 사리탑.
저 멀리 보이는 풍경이 좋다!
니들이 웃어도 천진동자불이 더 귀엽당 ㅋ
*****
구미와서 저녁먹는다고 오리고기집을 가니 봉곡동 언니네 동네 가까이다.
우리동네는 작년부터 가격이 싼 거 붐이 일어서 곳곳에 많은데 여긴 이제 첨이라 엄청 붐빈다.
상호를 보니 두류공원 근처의 오리고기집 분점이다.
언니네 전화해서 오시라 하니 형부가 무척이나 좋아하신다.
형부도 언니도 내가 말라보인다고 요새 밥도 못먹고 굶어여? 그러네.
전혀 아닌데.... 저 안 굶고 잘 먹고 사는데요 ㅎ
형부 ** 아니면 술잔 박치기 하자는 사람도 엄찌요?
하모 ㅎㅎㅎ
술먹다고 잔소리쟁이 언니가 옆에서 니 형부는 맨날 대구 처제가 젤 좋단다 그러면서
오빠가 큰아부지한테 데어서 술을 입에도 안되니 천만다행이지
오빠 술 먹었으면 둘이 우쨀뿐했노..... ㅎ
이번 유사가 남동생이라 계산은 동생이 하고 인심은 내가 쓴건가? ㅋ
큰 큰집의 오빠와 작은 큰집의 언니 이렇게구미에 산다.
언젠가 언니네만 살짜기 갔다왔더니 나중에 올케언니가 알고
우리집엔 안오고 언니집에만 왔다갔다며 어찌나 서운해하던지 ㅎ
올케언니에게도 전화를 했더니
볼일있어서 대구왔다가 북부터미널에서 곧 출발하는데 한시간이면 온다고
집에가서 저녁먹고 밭에 가서 집집이 나물 항거석 해 가란다.
말만 들어도 무지 고마운.....^^
수박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특작을 하는 오빠네는 갑부다 ㅋ
모임 다음달에 구미 동생이 한다고 하고~
비오는 아침에 나설땐 별로였지만
모이면 시끄럽고 즐겁고 이렇게 또 하루가 잘 갔다.
이번엔 입만 들고 가서..... ^_^
[ 베틀산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금산리에 있는 산.
과거에는 조계산으로 불리기도 했고, 경상도 방언으로는 비틀산이라고 한다.
베틀산의 유래와 관련해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고려시대 문익점은 목화씨를 전래시켜 재배에 성공하였고,
문익점의 손자인 문래(文萊)는 목화로부터 실을 뽑는 기계인 ‘문래’를 만들었다.
문래가 나중의 물레가 되었다.
문래의 동생 문영(文英)은 조계산의 모양과 해평면 오상리에 있는 공상다리의 모양을 따서
베틀을 만들어 ‘문영베(무명)’를 짜는 데 성공하였고,
이후 산 이름이 조계산에서 베틀산으로 바뀌었다고 전해진다.
한편 어느 선비가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가는데 산 위에서 여인의 베 짜는 소리가 들려왔다거나,
임진왜란 때 많은 사람들이 피난하여 베를 짰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베틀산은 높이 369m로서 크게 높지 않으나, 산세가 아기자기하고 암릉과 풍화동굴 등이 산재하고 있다.
금산리에서 볼 때 가운데 베틀산을 중심으로 북쪽 방향의 왼쪽에 위치한 좌베틀산(370m)과
남동 방향의 오른쪽에 위치한 우베틀산(305m)이 연봉을 형성하고 있다.
산 중턱 바위절벽 곳곳에는 역암과 사암의 풍화동굴이 널려 있고,
동화사 부근에는 높이 6m 정도의 마애불입상이 동쪽을 향해 새겨져 있다.
주봉인 좌베틀산 정상에서는 구미 지역의 대표적 산지인 금오산·냉산·청화산 등이 보인다.
[도리사]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송곡리 태조산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直指寺)의 말사이다.
아도(阿道)가 신라에 전법(傳法)하며 진기승지(眞奇勝地)를 찾아다니던 중,
눈 속에 오색의 도화(桃花)가 피어 있는 것을 보고 그곳에 절을 지은 다음 도리사라 불렀다고 한다.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 수 없지만 신라 최초의 절로 전해진다.
1677년(숙종 3) 화재로 모든 건물이 소실되었으며, 1729년(영조 5) 대인(大仁)이 아미타불상을 도금하여
금당암으로 옮겨 봉안한 뒤 금당암을 도리사라고 고쳐불렀다.
1807년(순조 7)과 그뒤 여러 차례에 걸쳐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 당우로는 극락전·태조선원(太祖禪院)·삼성각·조사전 등이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석탑(보물 제470호), 후불탱화(1876), 신중탱화(神衆幀畵:1881),
판목 24매로 된 〈묘법연화경〉 등이 있다.
1976년 6월 아도화상 석상이 발견되었으며,
1977년 세존사리탑(世尊舍利塔)을 해체 복원하던 중 금동육각탑형 사리구와 진신사리 1과가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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